SK E&S, 올해 발전부문 매출 하향조정

지난해 6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기록한 SK E&S가 올해 발전부문 매출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다. 금융권이 실적향상을 기대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올해 발전부문 매출 목표를 지난해 매출 1조원(추정치)보다 소폭 하향한 9000억원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 E&S 발전부문 매출목표 하향은 올해 전력시장의 경쟁이 지난해 보다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지금까지는 여름과 겨울 전력수급위기에 따른 LNG복합화력발전소의 가동시간이 늘면서 매출증가를 이끌어왔지만 올해부터 신규 발전설비가 늘어나면서 그만큼 가동시간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석탄화력발전소 화재, 원전 불시정지 등 지난해 유독 주요 대용량 발전소들의 정지일 수가 많았다는 점도 올해 시장을 보수적으로 전망한 이유다.

최근 정부가 진행 중인 전력도매기준가격(SMP) 상한제와 저원가 LNG 발전소에 대한 가격안정화 조치도 SK E&S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MP 상한제와 저원가 발전소 가격안정화 조치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수익에 직격탄이 될 수 있는 사안이 논의된다는 자체가 부담요인이다.

특히 SK E&S는 다른 민간발전사보다 LNG를 저렴하게 구입해 발전원가 대비 수익폭이 가장 높은 사업자로 두 가격제한 제도 시행시 수익에 대한 타격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 E&S는 2025년까지 인도네시아 탄구 가스전으로부터 연료를 저가로 들여와 발전원가 부문에선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력시장 가격제도 조정 부문에서 걸쳐있는 곳이 많아 지난해와 같은 호실적을 전망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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