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T모바일이 약정 없는 4G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도입했다.
존 레기어 T모바일 최고경영자(CEO)는 월 70달러(약 7만4000원)에 4G LTE 네트워크를 통해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고 8일(현지시각) 밝혔다. 그는 또 깨끗한 음질을 제공하는 `HD보이스` 서비스도 미국 통신사 사상 최초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T모바일은 지난해 9월 4G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상품을 내놓았으나 당시에는 2년 약정 기간이 있었다. 현재 이 서비스는 T모바일 가입자의 46%가 사용하고 있다.
외신은 버라이즌과 AT&T 등 주요 통신사들이 4G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에 소극적인 가운데 T모바일의 이번 결정이 전체 시장에 미칠 영향력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T모바일의 가입자 순증에 얼마나 긍정적일지는 의문을 표했다.
T모바일은 아이폰을 공급하지 않는 미국 내 유일한 통신사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AT&T와의 인수합병도 반독점법에 걸려 도중하차한 상황이라 소프트뱅크와 제휴한 스프린트 등 경쟁사의 공세를 이겨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렸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