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씨엔텍, 에너지 획기적으로 줄인 신 공조시스템 개발

클린룸 설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조시스템의 에너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개발됐다. 이 시스템은 국내 처음으로 냉동기에서 버려지는 응축 폐열 회수시스템과 태양열 시스템을 결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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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씨엔텍이 기존 공조시스템에 태양열 집열 시스템을 접목해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인 새 공조시스템을 개발했다. 열 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진공관 온도를 측정하고 있다.

클린룸 설계·제작 전문업체 금강씨엔텍(대표 채상묵)은 공조기에 폐열 회수 시스템과 추적형 태양열 시스템을 결합해 에너지 사용을 크게 줄인 `태양열 공조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공조시스템(AHU)은 클린룸에 들어오는 공기 상태를 조절하는 설비다. 난방 시 공기를 가열하기 위한 가열코일과 냉방시스템, 공기 중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한 에어 필터, 난방 시 가습을 위해 물이나 증기를 분무하는 가습노즐 등으로 구성된다.

금강씨엔텍은 지난 2010년 3월 개발에 착수, 2년여 노력 끝에 지난 연말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성능 테스트 등을 거쳐 연내 상용 제품을 출시한다.

새로 개발된 설비는 공조시스템의 냉방 운전 중 발생하는 열이 대기로 방열하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폐열을 축열조에 회수, 가열원으로 활용한다. 여기에 추적형 태양열 집열 시스템을 부가해 축열조에서 가열된 온수를 추가로 가열, 열 회수 효율을 극대화하고 활용도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축열조에 저장된 온수를 클린룸에 필요한 온습도의 공기로 공급하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

채상묵 대표는 “기존 냉동 공조 시스템에 고효율 축열조와 폐열 회수 장치, 추적식 태양열 집열 시스템을 결합한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융·복합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버리는 기존 공조시스템과 달리 새 시스템은 신기술을 사용해 응축기에서 버려지는 열을 회수해 축열조 하부에 저장하는 등 축열조 온수를 효율적으로 모은다. 이렇게 모은 온수는 기존의 공조기와 연계해 가열과 가습에 활용, 에너지를 절감한다. 여기에 폐열회수 시스템만으로 부족한 에너지를 보완하기 위해 태양열 시스템을 접목했다.

채 대표는 “일반적 고정식 태양열 집열시스템에 비해 집열 효과가 20% 정도 더 높을 뿐 아니라 구동에너지 자체도 태양전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적다”면서 “클린룸뿐만 아니라 온수와 냉방을 동시에 사용하는 산업시설과 헬스센터, 학교, 병원, 농작물 재배 온실같은 곳에서 사용하면 유용하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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