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년 내 인터넷 인구 8억명으로 끌어올린다…2015년 `인터넷 강국` 프로젝트 본격 가동

중국이 세계 최대 인터넷 사용자를 기반으로 `인터넷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략을 본격화한다. 중국은 현재 5억명 수준인 인터넷 사용자를 3년 내 8억명으로 끌어올리기로하고 전국에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투자를 집중한다. 또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 기반 응용서비스를 활성화시켜 시장을 확대하고 IT 일자리도 늘리기로 했다.

8일 중국 인민일보·과학기술일보 등에 따르면 미아오 웨이 공업신식화부(공신부) 장관은 6일(현지시각) 2015년까지 중국 내 인터넷 인구를 8억명으로 확대하고 인터넷 인프라를 강화하는 `브로드밴드 차이나`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 모바일·인터넷에 기반한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지능통신(M2M) 등 서비스 활성화도 정부가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공신부는 이를 위해 구체적인 목표 수치를 제시했다. 2015년 기준 △연간 전자상거래 시장 18조위안(약 3072조원) 규모로 확대 △인터넷 등 IT 일자리 230만개 창출 창출 △소프트웨어(SW) 및 정보서비스 연간 매출 4조위안(약 682조7000억원) 등이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중국 내 인터넷 인구는 연평균 11%씩 증가해 지난해 3분기 기준 5억50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의 39.9%에 달한다. 이를 분기 평균 1100만명씩 늘려 3년 내 1억3500만명의 인터넷 인구를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휴대폰 가입자는 지난해 10억명을 넘어섰다.

공신부는 지난해 중국 전역 2억5000만여 가구에 초고속인터넷을 공급하는 `브로드밴드 차이나` 전략을 수립했다. 아카마이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중국의 인터넷 연결 속도는 1.4Mbps로, 세계 평균 2.7Mbps보다 크게 낮았다. 이를 높이겠다는 것이 브로드밴드 차이나 전략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말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최한 `ITU텔레콤월드 2012`에 참석해 세계 최초로 2.6GHz 주파수 대역에 TDD 방식을 사용해 4G 상용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유·무선 인터넷 인프라 제고와 응용서비스 확대는 중국을 인터넷뿐 아니라 `빅데이터` 시장에서도 다크호스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일보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트래픽은 지난 18개월간 10배 증가해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10%를 차지했다. 1분 내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수가 10만개를 넘어서고, 2분 내 세계 19세기 촬영된 모든 사진의 양과 맞먹는 사진을 업로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의 성숙과 모바일 광대역 개선으로 데이터 성장속도와 인터넷 트래픽은 더욱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빅데이터 시장 급성장에 바이두, 텐센트, 타오바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 측정 및 처리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자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중국 빅데이터 시장은 향후 2조 위안(약 34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IT시장에서 가공할만한 위력을 발휘할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표] 중국 내 인터넷 인구와 데이터 증가 추세 및 정부 계획

(출처: 외신 종합)

중국, 3년 내 인터넷 인구 8억명으로 끌어올린다…2015년 `인터넷 강국` 프로젝트 본격 가동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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