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싸이월드가 소셜 게임을 만난다

모바일 싸이월드가 소셜 게임을 만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원조 격인 싸이월드가 게임을 새 돌파구로 삼아 침체를 벗어나려는 시도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달 싸이월드 모바일 앱에 소셜 게임을 선보인다. 싸이월드 모바일 앱에서 일촌과 즐기는 소셜 게임을 소개하면 SK플래닛 T스토어에서 내려 받는다. 이달 10개 정도의 모바일 게임을 올리고,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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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게임을 앞세워 일촌 간 교류를 늘리고 싸이월드 서비스 전체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외부 개발사와 상생 생태계도 조성한다. 카카오톡이 외부 게임을 사용자에 소개해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로 이어주고, 수익도 챙긴 것과 비슷한 접근이다.

국내 첫 소셜 게임 서비스였던 유선 싸이월드 앱스토어의 아쉬움을 달래고 모바일에서 반전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SK컴즈는 2009년 네이트에 소셜 게임 플랫폼을 열었다. 페이스북과 징가 등 소셜 게임 업체의 협력을 모델로 했다. 선데이토즈 `애니팡`이나 파티스튜디오 `아이러브커피` 등 최근 인기 스마트폰 게임도 PC 기반 싸이월드 앱스토어에서 먼저 서비스했다.

싸이월드 앱스토어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와 개발사 관계를 기반으로 모바일 SNS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으리란 기대다. 작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한 싸이월드 모바일 앱도 최근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사용자가 꾸준히 늘었다. SNS와 게임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서비스 중인 싸이월드 앱스토어 모바일 버전과의 중복 문제가 해결 과제다.

SK컴즈는 모바일 싸이월드에 소셜 게임을 결합하고 네이트와 네이트온, 사진 앱 `싸이메라`를 연계하는 등 전체 서비스를 모바일 중심으로 혁신한다. 최근 조직도 이에 맞게 개편했다. SK플래닛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SK컴즈 관계자는 “모바일과 소셜에 초점을 맞춰 변신을 서두른다”며 “외부 개발사 등과 협력, 소셜 게임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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