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초고선명(UHD) 해상도의 56인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TV를 깜짝 공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CES에서 몇 년째 한국 기업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한 일본 기업들이 이번에는 `최고` `최초` 제품들로 중무장했다. 특히, `제국의 몰락`을 맛봐야 했던 소니가 혁신 기술로 반격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소니는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56인치 `4K(UHD) OLED TV` 시제품(프로토 타입)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개발한 OLED TV는 모두 풀HD 해상도다. 소니가 이번에 공개한 시제품은 국내 개발품보다 해상도가 4배 높다. 풀HD OLED TV도 어렵사리 시장에 출시된 상황에서, 비록 시제품이라고 해도 UHD OLED TV 공개는 업계를 뒤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관심을 반영하듯 프레스 콘퍼런스 장은 전 세계 언론인들이 1시간 전부터 줄을 서며 장사진을 이뤘다.
그러나 전 세계 기자가 지켜보는 발표회 도중 `UHD OLED TV` 화면이 파란색으로 바뀌며 동작을 멈추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공개를 서두를 탓에 제품 완성도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행사는 미국 IT전문매체 씨넷이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에 생중계하는 상황이었다.
소니는 이번 CES에서 세계 최초 풀HD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와 `엑스페리아ZL`도 공개했다. 몇몇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풀HD 스마트폰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지만, 대중 앞에 공개한 것은 소니가 처음이다. 게다가 스마트폰에서도 HDR(High Dynamic Range) 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는 이미지 센서 등 최상의 하드웨어를 갖추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메라와 오디오에 강한 소니의 강점을 살려 모든 기기들을 연결한 점도 눈에 띈다. TV·오디오와 헤드셋, 스피커 등에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을 내장해 터치 한번으로 각 기기에서 스마트폰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콘텐츠 생태계도 내세워 소니 제국의 부활을 예고했다.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 모델로 소니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를 활용해 1800만곡 이상의 음악과 10만편 이상의 영화·TV시리즈에 접속할 수 있다. 무비 프로젝터로 UHD 혁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소니는 과거의 경험을 살려 UHD 생태계도 강화했다.
소니의 히라이 카즈오 사장 겸 CEO는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마법같은 융합은 오직 소니만이 제공할 수 있다”며 “소니는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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