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기능을 위해 별도로 장착하는 냉동탑차의 디젤 엔진이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대체될 전망이다. ESS장착으로 차량용 태양광발전 설비도 이용할 수 있다.
레오모터스(대표 이정용)는 자사의 ESS 기술을 적용한 냉동탑차 `엘리코(ELECO)`를 개발하고 물류시장에 진출한다고 8일 밝혔다.

식품 등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일반 차량에 별도도 장착했던 냉동장치를 ESS기술로 대체시켰다. 엘리코는 현재 국내 대형 물류업체 차량에 적용할 목적으로 차량을 개발 중이다.
엘리코를 장착하면 정차 또는 시동을 꺼 놓은 상태서도 냉동장치를 가동할 수 있다. 냉동장치의 적정온도를 맞추기 위해 불필요하게 시동을 켤 필요가 없고 디젤 엔진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나 소음도 대폭 줄 일 수 있다.
운행 시 차량동력을 통한 ESS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며 차량 지붕의 태양광 패널을 장착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도 갖출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언제 어디서든 플러그인 방식의 손쉬운 충전도 가능하다. 차량 엔진과 별도로 운영하기 때문에 연료비 절감 및 공회전 방지 등 효율적인 차량 운행이 가능하다. 엘리코 가격은 1톤 트럭 기준 600만원 후반대로 2.5㎾h의 리튬이온 2차전지와 전력변환장치(PCS)·전력릴레이 등으로 구성됐다. 태양광발전설비는 750w급 구축이 가능하다.
이정용 사장은 “냉동탑차를 운영할 때 적정온도를 맞추지 못해 운행 상 어려움 극복은 물론 연료소비도 대폭 줄일 수 있다”며 “지금의 냉동탑차는 보조엔진을 사용하지만 매연 등 환경규제가 없어 환경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