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글로벌기업 특허 대분석](1)표준 특허와 소송 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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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은 광개토연구소와 공동으로 글로벌 15개 IT대기업 특허 포트폴리오를 분석했다. 결과는 충격적이다. 기업 대부분이 삼성·애플 특허 소송전 이후 특허 확보에 적극 나섰다. 이는 우리 기업에 큰 메시지를 전한다. 앞으로 소송전 확산 가능성이다. 모든 기업이 차세대 수종산업 발굴에 나서는 가운데 융·복합(컨버전스)으로 인해 기술 중복(특허 침해) 현상을 피하기 힘든 상황을 맞고 있어서다. 전자신문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글로벌 IT대기업 특허 포트폴리오 현황과 의미를 5회에 걸쳐 시리즈로 소개한다.

보유 특허 건수는 우리나라 기업이 선두권에 위치한다. 제조업인데다가 업력이 오래된 것과 관련이 커 보인다. 지난해 말 현재 제일 많은 특허를 보유한 곳은 IBM으로 6만2401건이다. 삼성전자는 3만7992건으로 15곳 가운데 두 번째다. HP와 MS가 각각 2만2242건과 1만9237건으로 뒤를 이었다. 5위와 6위는 모토로라와 LG전자로 1만3192건과 9480건이었다.

반면에 애플(5563건)과 구글(4968건)은 보유특허 기준으로는 우리 기업 절반 수준이다. 페이스북(1150건)과 아마존(701) 그리고 화웨이(1125건), HTC(468건), ZTE(160건) 등 중화권기업도 아직 보유 특허 건수가 적었다.

국제표준화기구(ISO) 등에서 인정한 표준특허는 노키아가 351건으로 가장 많이 보유했다. 표준 특허는 IP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 요건 중 하나다. 구글에 인수된 모토로라모빌리티(158건), 삼성전자(105건)와 MS(104건)가 뒤를 이었다. LG전자는 구글과 함께 99건으로 동일했다. 후발주자인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표준특허를 한 건도 보유하지 않았다. 중화권 기업도 HTC(1건)를 제외하고는 화웨이·ZTE는 한 건도 없었다.

특허 소송에 활용한 소송특허 비율은 애플이 압도적으로 많다. 애플 특허전략을 짐작하게 한다. 5500여건 특허 가운에 소송특허 건수가 232건으로 4.2%를 차지했다. 모토로라가 158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LG도 117건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삼성(114건), MS(11건), IBM(105건) 등의 순이다. 애플 소송 특허 비율이 4%대를 나타낸 반면에 보유 특허 건수 1·2위인 IBM과 삼성은 그 비율이 0.2%와 0.3%로 내려갔다.


【표】기업별 보유 특허 및 표준·소송 특허 현황

※자료:광개토연구소

[IT 글로벌기업 특허 대분석](1)표준 특허와 소송 특허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