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가 적지만 시청률은 높은 `실속 채널`이 속속 등장했다. 좋은 아이디어가 시청자의 눈길을 잡았다.
TV 리모컨으로 원하는 상품을 구매 결제할 수 있는 데이터 방송 `스카이T쇼핑`과 음악과 풍경만이 나오는 힐링채널 `휴`가 대표적이다.

스카이T쇼핑은 홈쇼핑에 비해 제작비가 많이 들지 않는다. 스카이T쇼핑은 물건을 판매한다는 점이 홈쇼핑과 유사하지만 이미지, 오디오, 주문형 비디오(VoD)를 활용하는 데이터 방송 형태라서 제작비가 많이 들지 않는다. 기존 홈쇼핑은 생방송으로 진행돼 촬영장소와 쇼호스트, 모델, 프로듀서 등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김경로 KTH 스카이T쇼핑 사업팀장은 “일반 홈쇼핑은 라이브 방송이고 촬영공간, PD, 모델 등이 필요하지만 스카이T쇼핑은 대부분 상품 이미지와 상품 내용 중심으로 나가는 데이터 방송이라 비용이 적게 든다”고 설명했다.
제작비는 적지만 실적은 놀랍다. 스카이T쇼핑은 방송시작 4개월 만에 매출이 5배 늘어나는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KT스카이라이프와 올레TV로 방송이 나가고 있지만 케이블TV, IPTV 등 다른 플랫폼으로도 방송을 확대할 예정이다.
스카이라이프가 만든 힐링채널 `휴` 역시 기존 방송에 비해 제작비가 많이 들지 않는다. 대략 5~10분 동안 한 곳의 자연풍경을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내주기 때문이다. 휴는 국내외 명소와 명화, 정서적 안정을 주는 자연풍광, 사진 등이 클래식 음악과 함께 나오는 방송이다. 시청자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이른바 `힐링채널`이다.
휴 관계자는 “채널의 컨셉트에 맞게 역동적인 동영상보다는 자연 풍경을 사진 또는 동영상을 통해 편성해 타 채널에 비해서 제작비 면에서 상당히 효율적으로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청자 반응도 좋다. 방송이 시작된지 일년이 안됐지만 스카이라이프에 나오는 150여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중 시청률은 중위권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