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는 올해 세계 IT 지출 규모가 지난 해(3조6000억 달러)보다 4.2% 증가한 3조7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7일 밝혔다. 이 전망은 지난해 3분기 예측치(3.8%)보다 상향 조정됐다.
리차드 고던 가트너 총괄 부사장은 “세계 경제 성장률의 반등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IT 성장의 주요 걸림돌이었지만, 최근 불확실성이 거의 해소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올해 지출 성장률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SW) 지출은 총 2960억달러에 이르며 작년보다 6.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분야는 보안과 스토리지 관리, CRM 등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년을 기점으로 ECM, 데이터 통합 툴, 데이터 품질 툴 등 빅데이터와 기타 정보 관리 연계 시장에서 투자 증가가 나타나기 것으로 보인다.
PC와 스마트패드, 스마트폰, 프린터 등 전세계 기기 지출은 6660억달러 규모에 이르러 작년보다 6.3% 상승한다. 이전 전망치보다는 크게 하락한 숫자다. PC와 스마트패드 지출 부문의 성장률이 크게 하락하고 스마트폰과 프린터 지출 부문 예상 성장률이 미미한 수준으로 올라가며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한 상황을 반영했다.
고던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기기나 더 작고 저렴한 기기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오는 2016년까지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스마트패드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는 결국 전체 기기 지출 성장률, 특히 PC와 스마트패드 지출 성장률이 둔화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전세계 IT 지출 전망 (단위: 10억 달러)
*출처: 가트너 (2013년 1월)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