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강국 대한민국. 올해도 어김없이 "2013년은 내가 주인공"을 외치며 대박 행진을 이어갈 게임이 벌써부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1년 주인공은 단연 NHN이 선보인 테라. 2012년은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과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들 게임의 뒤를 이을 2013년 분야별 게임 후보에는 어떤 게 있는지 살펴봤다. /편집자주

◇ "中 웹게임과 비교하지 마라" 웹게임 제국건설=제국건설은 독일 이노게임스가 개발한 전략시뮬레이션 웹게임이다. 출시 6개월만에 전 세계에서 500만 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확보한 화제작. 국내에서도 서비스 3개월만에 액티브 유저가 2만 명 가까이 몰릴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90년대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의 깊이와 소셜게임이 가지는 커뮤니티 요소의 절묘한 배합이 꼽힌다. 게이머는 석기에서 시대를 키워가며 자신만의 제국을 건설해야 한다.
웅장하고 미려한 건물 디자인과 다양한 전투 전략, 시대에 따라 발전하는 연구시스템은 90년대를 주름잡았던 문명이나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를 닮았다는 평을 듣는다. 30∼40대 두터운 직장인 마니아층을 형성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리니지 송재경의 부활? 온라인게임 아키에이지=1월 1일부터 주요 포털 배너를 장식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아키에이지는 리니지 개발을 주도한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의 재기작이다.
지난 2006년 환상적인 그래픽을 자랑했던 온라인 레이싱게임 XL레이싱으로 실패를 맛본 그가 6년 만에 절치부심 내놓은 작품으로 400억 원에 이르는 개발비를 쏟아 부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MMORPG답게 공성전(Siege Warfare)이나 PVE(Player Versus Environment), PvP(Player Versus Player) 등 기본 플레이는 물론 20레벨 이후 종족과 길드. 세력간 자연스러운 경쟁과 대립 등 자유도 높은 시스템이 장점이다.
◇ 초딩 게이머의 놀이터? 모바일게임 마인크래프트=초등학생의 열광적 지지를 끌어낸 마인크래프트는 스웨덴 업체인 모장이 개발한 유럽산 모바일 게임이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자유도와 무한한 콘텐츠, 끝이 없는 세계와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는 시스템이다. 안드로이드와 iOS 등 모바일 마켓에서 6.99달러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선정한 2012 최고의 앱 아이패드용 유료 부문에서 항상 10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마인크래프트 엑스박스라이브 버전이 나와 현재까지 450만 개가 팔려나가 플랫폼 다변화의 성공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