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컨설팅 전문업체로 산업계 에너지경영을 선도하겠습니다.”
장병호 엔포스 사장의 말에 자신감이 넘쳤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에너지·탄소관리시스템(ECMS)으로 GS인증을 획득했다. 그린IT기업으로 에너지 관리 분야 SW로 GS인증을 받은 것은 엔포스가 처음이다.
장 사장은 “2년 전 녹색기술인증과 이번 GS인증, ISO9001과 ISO14001까지 3개 분야 인증을 모두 획득한 그린IT기업은 우리가 처음”이라며 “미래를 내다보고 전문인력 양성 등 경쟁력 강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엔포스를 설립한 것은 지난 2009년이다. 포스데이타(현 포스코ICT)에서 에너지 관리 업무와 에너지경영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 및 관리 자동화에 눈을 떴다.
장 사장은 “당시 전기 계량기·가스 미터기 등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에너지 관리 업무를 자동화할 수 없을까 고민했고 향후 에너지 경영이 산업계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확신했다”는 말로 엔포스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회사 설립 후 에너지관리 솔루션 자체 개발에 역점을 두었다. 외산 SW나 시스템에 기대면 수익성은 물론 중장기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엔포스는 1년간 전력을 기울여 ECMS를 완성했다. ECMS는 에너지사용량, 온실가스 배출량 계측부터 원단위 분석, 제어, 목표관리까지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어 하드웨어 `자동계측 및 제어기기(MCS-10)`를 개발, 이를 결합한 독자적인 공장에너지경영시스템(FEMS)을 컨설팅과 함께 제공했다.
장 사장은 “생산공정의 에너지 흐름과 현장 에너지 사용의 장·단점을 한눈에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탄소라벨링·저탄소인증제품 등 대외 경쟁력 확보와 저탄소 경영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엔포스만이 가진 또 다른 경쟁력은 현장 에너지경영 노하우다.
두산중공업 1~3단계 프로젝트를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삼성SDI, GS리테일, 대덕전자, 용현BM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 50여개 공장을 대상으로 에너지 및 탄소관리 적용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장 사장은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초기 도입 비용이 걸림돌”이라며 “하지만 기업이 에너지경영을 실천하면 초기 비용은 중장기적으로 상쇄돼 결국 이익으로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 설립 후 수십 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쌓은 에너지경영 컨설팅 노하우는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며 “향후 5년 내 100억원 매출을 달성해 에너지 전문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