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하 기정원) 노동조합이 사측의 기관 이전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기정원 노조는 기관 이전에 따른 직원의 정주 여건, 근로조건 등 실질적인 이주 대책과 비정규직 고용 안정 보장을 요구하며 2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본지 2012년 12월 17일자 27면 참조)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1월 4일 이전을 고집하는 등 불성실한 교섭 태도로 일관해왔다”며 “특히 원장이 계약 희망자 전원을 대상으로 계약 연장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번복해 14명에 대해서는 1개월만 연장하기로 말을 바꾸는 등 계약직 근로자들의 생존권을 볼모삼아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기관 이전에 따른 실질적인 이주 대책 수립 뿐만 아니라 조합원 4명에 대한 즉각적인 계약 연장과 상시 지속적 업무를 담당하는 계약직 근로자 전원에 대한 무기계약직 전환을 요구했다.
노조의 총파업이 시작되자 사측은 현재 비상조직 근무 체제를 가동 중이다.
당초 제시한 1월 4일 이전 방침은 변함이 없다.
기정원은 1~2월이 사업을 기획하는 기간인데다 간부 위주로 사업 기획이 이뤄지는 만큼 사업 추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현중 기정원 운영지원부장은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비상 조직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교섭을 통해 직원 정주 및 이주 시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