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최근수 전국연구소장협의회장

“세계가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발전은 연구개발(R&D)을 기반으로 한 산업기술 발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새 정부 출범으로 과학기술과 중소기업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데 중소기업 연구소장이 주 회원인 우리 협의회가 우리나라의 연구 및 기술력을 한단계 높이는데 일조하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전국 각지에 있는 기술개발 선도기업을 순회 탐방해 산업기술의 지역적 불균형 해소에도 앞장 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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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 전국연구소장협의회장(딜리 대표).

전국연구소장협의회는 1985년 3월 설립됐다. 1997년부터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전국 240여 기업의 연구소장들이 회원이다. 회장은 산업용 프린터 전문 업체 딜리의 최근수 대표가 맡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회장에 선임됐다. 내년 3월까지 2년간 협의회를 이끈다.

최 회장은 “지난 일 년간 네 번의 정기 세미나와 여섯 번의 기술포럼을 개최하는 한편 모임을 수도권 위주에서 대전·안동·울산·경주 등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숨 가쁘게 달려왔다”면서 “올해는 전국에 산재한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을 탐방하고 유로존 위기를 헤쳐 나가고 있는 유럽 선진중소기업을 탐방해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3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협의회는 1980년대에는 기업의 기술혁신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제도 마련에 주력했다. 이어 1990년대에는 한국형 연구개발 문화 정착을 위한 과제발굴과 선진기술 습득 인프라 조성에 힘을 기울였다. 최 회장은 “기술과 경제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추세에 맞춰 최근에는 회원사 연구 활동과 성공사례 발굴을 통한 기술경영 모델 정립과 기업 및 이업종 간 기술협력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지난 2010년 9월 100회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대기업 CTO(최고기술임원) 모임인 `CTO클럽`과 공동으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해 안팎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은 조선,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산업이 세계시장에서 정상급에 올라섰다. 대한민국이 세계시장에서 이처럼 우뚝 설수 있는 원동력은 지속적인 기술개발 투자와 이를 뒷받침하는 우수한 인력 때문”이라며 “하지만 아직 원천기술이 취약하고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에서 알 수 있듯 기술의 사회문화적 인식이 낮은데 전국연구소장협의회가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전기공학 박사인 최 회장은 대한전기학회 이사와 벤처기업협회 이사, 국가지식재산위원회 특별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대표로 있는 딜리는 경기도 의정부에 있으며 1996년에 설립됐다. 자체기술로 개발한 디지털 프린터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는 R&D 기반 중소벤처기업으로 생산물량의 85%를 세계시장에 수출하는 수출주도형 강소기업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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