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야후코리아…15년만에 서비스 종료

90년대부터 글로벌 포털로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야후가 국내 서비스를 종료한다. 홈페이지는 이후 미국의 야후 사이트로 대체된다.

지난 10월 국내 사업 철수를 결정한 야후코리아는 31일부로 제품과 컨텐츠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이달 초 공식 발표했다. 한국 서비스를 지원하는 고객지원팀도 31일 업무를 종료한다.

야후코리아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용자들이 미국 야후 계정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계정 이전을 통해 메일이나 주소록, 일정관리, 메모장, 사진공유사이트인 `플리커` 등은 미국 야후의 상응하는 서비스로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야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일은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면 계정 이전 이후에도 한국어로 이용 가능하다. 웹검색도 한국어를 계속 지원한다.

그러나 계정 이전 절차를 밟지 않은 이용자의 메일이나 첨부파일, 사진 등 개인 정보는 이미 전날자로 삭제 조치됐다. 국내 서비스를 지원하는 고객지원팀도 철수해 앞으로 고객 지원 서비스는 야후 서비스가 이뤄지는 국가 사이트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한때 검색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던 야후 코리아는 업계의 빠른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신생 포털사에 차례로 자리를 내줬다. 결국 최근 점유율이 1% 이하로 떨어지며 반강제적인 서비스 중단 사태를 맞았다.

야후코리아는 서비스 종료 안내 공지에서 "15년 이상 여러분들께 즐거움과 유쾌한 온라인 경험을 제공한 것은 영광이었으나 한국에서의 비즈니스는 지난 몇 년간 여러가지 도전과제에 직면해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종민 기자 lj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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