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선정, 2012년 10대 실패 기술 선정
첨단 기술이 올해도 큰 진전을 거듭한 가운데 미국 CNN 방송이 올해 기술 부문의 10대 실패작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CNN은 28일(현지시간) 올해 스마트폰의 크기는 커지고 소셜미디어는 여러 현장에서 큰 역할을 했지만 일부 기술은 심각한 실수를 노출했다며 올해의 기술 관련 실패 사례 10가지를 선정했다.
◇애플 지도 = 애플이 지난 9월 아이폰 5를 출시하며 내놓은 지도는 무수한 오류로 애플의 슬로건인 `생각하는 대로 작동한다(It Just Works)`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애플은 지도를 출시하자마자 운영체제(OS)인 iOS를 점검했고 결국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에게 애플 지도를 개선하는 동안 구글 지도 같은 다른 지도 앱을 사용하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 = 모든 사람이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모든 사람은 돈 버는 것을 좋아한다. 이 때문에 모든 사람이 페이스북의 주식을 사들일 것으로 생각했지만 실제 상황은 달랐다.
지난 5월 주당 38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페이스북의 주식은 한때 주당 18달러까지 하락했다. 페이스북의 IPO는 월가와 실리콘밸리가 언제나 좋은 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되새겨줬다.
◇화상 채팅 서비스 `에어타임` = 페이스북 기반 화상 채팅 플랫폼인 `에어타임(Airtime)`은 냅스터 창업자인 션 파커와 숀 패닝이 시작한 서비스로 주목받았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급기야 파커는 지난 10월 3천300만달러(약 350억원)를 투자한 에어타임의 사용자가 1만명 정도라고 인정했다.
◇소셜커머스 = 올해 초만 해도 소셜커머스 업체는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소셜커머스의 딜(거래) 메일에 피로감을 느낀 사용자들은 이제 이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다.
이 업계의 1인자인 그루폰은 초기 투자자들이 손을 떼면서 올해 주식이 80% 가까이 급락했으며 리빙소셜은 수입이 급감하자 지난달 직원 4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넥서스 Q = 구글이 내놓은 가정용 정보가전기기인 `넥서스 Q`는 구글이 직접 고안한 최초의 소비자 가전제품인 동시에 미국에서 직접 설계·제조된 진짜 `미국산`이라는 점 때문에 화제가 됐다.
그러나 넥서스 Q가 성능 개선을 위해 배송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혀 소비자들은 이 제품을 언제 받아볼지 모른다.
CNN은 또한 사용자가 관심사에 따라 다른 사용자를 검색하는 `소셜 디스커버리 앱`들, 소셜 기반 모바일용 사진 공유 서비스인 `컬러(Color)`, 소셜게임업체 징가(Zynga)도 인기하락 등의 이유를 들어 실패작으로 꼽았다.
더불어 인터넷업계와 네티즌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힌 온라인저작권침해금지법안(SOPA), 일부 유명인의 잘못된 언행을 그대로 노출한 트위터의 트윗도 올해의 기술 관련 실패 사례로 선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