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글로벌 경제 위기 속 한국의 위기와 기회는?

2013년 벽두 대한민국은 기로에 섰다. 새 정부는 변화된 정책과 비젼으로 길 잃은 세계 정세 속에서 국가를 끌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경제계 역시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성공 공식을 인식하는 한편, 변화된 스마트 시대에 글로벌 경제를 주도할 창조력과 기술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대한민국의 현 상황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필수다. 국제 경제가 계속 뒷걸음질 치는 가운데 우리 CEO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와 산업 진흥에 대한 정부 의지를 긍정적 요소로, 벤처 기업의 실종과 대기업 편중을 부정적 요소로 진단했다.

◇IT 강국 대한민국이 한국 산업 강점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한국 산업의 강점은 초고속 통신망 등 `풍부한 IT 인프라`(57.1%)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빠른 대응이 가능한 기업문화`가 25%로 뒤를 이었다. 대기업은 `기업문화`(31.1%), 중소기업은 `IT 인프라`(60.4%)를 꼽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사라진 벤처 정신 어떻게?

한국 산업의 약점으로는 `역량 있는 벤처·중소기업의 실종`(26.9%)과 `해외 의존도 높은 산업 구조`(22.4%) 등이 꼽혔다. `내수 시장 한계`(17.5%)와 `휴대폰·반도체 등 특정 산업 편중`(17.2%)이 뒤를 이었다. 대기업은 높은 해외 의존도에 대한 우려가 컸고(44.3%), 중소기업은 벤처 기업 실종(32.9%)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정부 역할 제대로 하면 기회

`IT 및 R&D 투자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는 44.8%의 응답을 얻어 우리 산업의 대표적 기회 요인으로 꼽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최고 기회 요인으로 꼽았다. `자동차·조선 등 연관 산업 발달`이 20.9%로 2위였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코리아 브랜드 상승(12.3%)도 거론됐다.

◇대기업 편중 생태계, 위험해

`대기업 편중 산업구조`가 우리 산업 최대 위협이란 응답이 전체의 44.4%로 가장 많았다. 특히 중소기업 CEO 중 대기업 편중 구조를 우려한 목소리가 50.2%로 높게 나타났다. `R&D 장기 로드맵 부재`를 위협 요인으로 꼽은 CEO도 16.8%에 달했다.

[신년기획] 글로벌 경제 위기 속 한국의 위기와 기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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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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