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제18대 대통령 당선인은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최고 등급의 경호·경비를 받게 된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밤 개표상황에 따라 당선이 유력시되거나 사실상 당선된 것으로 알려지는 시점부터 당선인 본인과 자택, 사무실 등에 현직 대통령급 수준 경호인 `갑호` 등급 경호가 붙는다.

갑호 등급 경호는 경호처에서 직접 수행·지휘하고 경찰이 지원한다. 경찰은 대선 후보자까지는 국무총리나 국회의장 등에게 적용되는 `을호` 경호를 해왔다.

경호 등급이 갑호로 격상되는 시점은 20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통령 당선인을 공식 확정하는 때지만 경찰은 19일 밤사이 당선 윤곽이 상당 부분 드러날 것으로 보고 실질적인 경호 태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날 밤 또는 20일 새벽에 광화문에서 진행될 예정인 당선 축하행사에서도 갑호 경호를 하게 된다.

당선인에게는 방탄 승용차가 제공되고 호위차량 등이 따라붙으며 당선인을 만나려는 방문객 등은 철저히 점검한다. 당선인 이동 경로 곳곳에 경찰특공대가 배치되고 폭발물처리반도 투입돼 위해 요소를 제거한다. 이동 경로 주변 건물 등을 사전 점검하고 저격요원과 금속탐지기 등도 배치한다.


당선인 사저 및 사무실에도 24시간 경호 경비가 제공된다. 특히 청와대 입성 전 집무 공간에도 현직 대통령 수준의 경호가 제공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