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 MVNO 사업 공격적 확대

티브로드가 내년부터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을 공격적으로 강화한다. 기존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상품을 재재판매하는 형태의 소극적인 영업을 벗어나 단말기 수급에 투자하고 유통망을 확충하는 등 직접영업에 나선다.

N스크린 서비스를 MVNO 가입자에게 부가서비스로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티브로드와 KCT 간 시너지 확대로 MVNO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티브로드(대표 이상윤)는 MVNO 사업인 `티브로드 모바일` 전담부서를 조직하고, 내년부터 MVNO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6일 밝혔다.

내년 MVNO 사업의 핵심은 단말기 수급을 위한 투자 확대다. 또 기존 피처폰 중심의 사업을 벗어나 스마트폰과 롱텀에벌루션(LTE) 등 이동통신 시장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올해까지 KCT와 티브로드는 단말기 수급에 투자하지 않고, 유심(USIM)을 통한 사업을 펼쳐왔다. 이 때문에 가입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고, 가입자들도 대부분 선불 이동전화 가입자다.

티브로드는 가입자를 확대하기 위해 단말기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스마트폰을 포함한 단말기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SK텔레콤이 내년 1월부터 롱텀에벌루션(LTE) 망을 MVNO에 제공키로 함에 따라 LTE 단말기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 ZTE, 국내 중소업체 등으로부터 중저가 스마트폰을 공급받을 예정이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단말기 수급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에 기대를 걸고 있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ZTE 등의 스마트폰이 성능 면에서는 기존 제품과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가격은 경쟁력이 있다”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싶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웠던 소비자들에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 SO를 활용한 유통망 확대도 추진한다. 지역 SO를 가입자 유치 창구로 활용하고, 고객센터 등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300만이 넘는 케이블TV 가입자 대상 영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TV,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에 MVNO를 더해 다양한 결합상품도 구성할 수 있다.

N스크린 서비스를 확대하고 MVNO 가입자에게 부가상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제공하는 지역채널에 티캐스트 10개 채널 등을 더해 N스크린 서비스를 확장하고, 이를 MVNO 가입자에게는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여러 기기에서 같은 화면을 보는 N스크린 서비스를 넘어 기기별로 특화된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개념 서비스도 준비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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