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천일 동안 알고 있었나요. 당신이 내 곁에 있어 줬잖아요.”
이승환의 히트곡 가사처럼 카카오가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들어온 지 어느덧 천일이 지났다. 아침마다 `잘 잤느냐`는 카카오톡 메시지로 하루를 시작한다. 점심에 먹은 커피와 밥 사진을 카카오 스토리에 올린다. 이동 시간에는 카카오 게임을 즐긴다. 누군가의 기념일에는 카카오 선물하기로 `케이크`를 선물한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카카오톡으로 `많이 웃기도` 하고 `많이 울기도` 했다. 오고가는 메시지 속에는 내밀한 사랑의 속삭임, 우정의 나눔이 있다. 간혹 미움과 오해의 씨앗으로 관계가 틀어지기도 했지만, 오해를 해소하는 공간도 카카오톡이다.
단순히 무료 메시지 앱을 넘어 이제는 카톡 안에서 모든 것이 가능하다. 카카오톡은 `생활의 양념` 역할에서 `삶의 희노애락`이 존재하는 공간으로 변했다. 카카오톡 1000일 동안, `호모 사피엔스`가 `호모 모빌리언스`로 진화한 셈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