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억제권역으로 묶여 공업지역 신규지정이 불가능했던 경기도 군포시에 첨단업종을 유치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경기도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군포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수립한 법정계획인 `2015년 군포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결정(안)`을 조건부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군포 도시관리계획은 도시기본계획에 제시된 군포시의 장기적인 발전방향을 공간에 구체화하고 실현시키는 중기계획이다.
이번 재정비 계획에는 군포부곡첨단산업단지와 금정역세권 개발 계획 등이 반영됐다. 군포시 지역산업 구조 고도화 및 산업경쟁력 강화 기틀이 마련된 셈이다.
또 그동안 추진이 어려웠던 군포부곡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용도지역 변경(공업지역 대체지정)을 반영했다.
군포시는 수도권정비계획상 과밀억제권역으로 공업지역 신규지정이 불가능했다. 이에 지역 내에 산재한 공업지역을 부곡동 일원으로 대체 지정해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 지난 2011년 12월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보령제약 용지와 신환아파트 용지, 벌터·마벨지역, 안양천 등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기존 공업지역 용지를 부곡첨단산업단지로 대체 지정할 수 있도록 심의를 받았다.
이번 군포 도시관리계획 의결로 부곡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수십년간 공업지역에 묶여 개발이 불가능했던 벌터·마벨지역 등 기존 공업지역도 용도지역 현실화를 통해 계획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보령제약 용지는 금정역세권 개발계획에 맞춰 개발할 수 있고, 공장과 주택이 혼재한 벌터·마벨지역도 체계적으로 개발·관리·정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안양천은 녹지지역으로 변경됐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