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전자책 시장 1위 `교보문고`

교보문고(대표 허정도)는 2006년 디지털콘텐츠 시장에 진출한 이후 꾸준히 콘텐츠를 확보하고 제휴를 통해 단말기를 출시하는 국내 전자책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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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00억원 규모의 국내 전자책 단행본 시장에서 120억원 매출을 확보했다. 올해는 약 150억원을 예상하며 이는 5년 전인 2008년 40억원에서 약 4배 성장한 수치다. 교보문고는 약 13만종의 국내 최대 전자책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분야 판매량으로는 소설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고 자기계발, 경제경영, 인문, 시·에세이 순으로 뒤를 잇는다.

전자책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자책 출판으로 수익을 낸 출판사도 늘었다. 교보문고에서 전자책 콘텐츠 판매량이 가장 많은 출판사 10위를 살펴보면 모두 월 1000만원 이상 매출이 발생한다. 특히 1위 출판사는 지난 10월 매출 기준으로 5000만원 이상을 벌었다. 종이책 매출에 비해 결코 작은 수치가 아니며 전자책의 경우 콘텐츠 전송권을 확보하고 교보문고에 전환 동의만 하면 되는 것이어서 주목할 만하다.

전자책으로 수익을 내는 출판사가 늘어나자 최근 출판업계도 `보류`에서 `적극 모색`으로 분위기가 바꾸고 있다는 것이 교보문고 측 설명이다. 전자책으로 얻는 수익이 종이책보다 더 낫다는 인식도 많이 확대하고 있다.

교보문고는 저자가 자신의 책을 스스로 출판하는 `퍼플` 서비스를 론칭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 출판사에 투고되는 원고의 95%가 사장되고 있어 앞으로 신인작가, 인터넷소설 작가, 파워 블로거, 학술교재 저자 등이 퍼플 서비스를 통해 전자책을 직접 출판하려는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문고는 국내 유수 기업들과 제휴 협력을 통해 전자책 시장을 확대했다. 2009년부터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선보였으며 2010년에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 전자책 뷰어를 탑재했다. 2011년 12월에 `교보e리더`를 출시했고 올해는 아이리버와 제휴해 선보인 `스토리K` `스토리K HD`가 잇달아 큰 인기를 얻어 국내 전자책 리더기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내년 초에는 기능을 한층 강화한 새로운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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