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3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화려한 장식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오를 대로 오른 물가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체감경기 때문이다. 몇 년째 제자리걸음중인 월급 탓에 연말 모임도 줄이고, 술자리도 줄여보지만 꼭 필요한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줄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 남성은 ‘의류’, 여성은 ‘액세서리’ 선호 = 지난 2011년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크리스마스 선물에 쓰이는 예산은 10만원에서 30만원 내외다. 이처럼 한정된 예산으로 상대방이 만족할 만한 선물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미리 선물을 받을 사람의 취향이나 관심사를 파악해 둔다면 실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렇다면 직장인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무엇일까. 최근 한 취업정보업체에서 남녀 직장인 6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남성 직장인은 옷·목도리·장갑 등 ‘의류’(21.5%)를 가장 받고 싶다고 답했다. 여성 직장인 역시 시계와 반지 등 ‘액세서리’(21.2%)를 가장 받고 싶다고 답했다.
반면 직장인들이 원치 않는 선물은 어떤 것일까. 남·녀 직장인 모두 가장 받지 않고 싶은 선물로 꽃다발을 들었다(남 39.2%, 여 44.2%). 책·CD는 16.5%였고 크리스마스카드(9.8%)가 그 뒤를 이었다. 꽃다발은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버리고 선물 없는 크리스마스카드는 성의 없어 보인다는 것이 그 이유다.
◇ 알뜰선물 마련에 뮤지컬까지… = G마켓(www.gmarket.co.kr)도 오는 5일부터 20일까지 ‘굿선물 기획전’을 실시한다. 아이패드미니, 전기면도기, 악기, 프라모델 등 총 22개 상품을 3주간에 걸쳐 판매하는 것. 해당 상품은 오전 10시·오후 2시에 한정수량 판매하며 난방가전, 문구, 알뜰폰 등 일부 카테고리 상품에는 최대 5% 할인쿠폰도 지급한다.
G마켓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선물 시즌을 맞아 가족이나 연인, 혹은 대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 대학생들을 위한 선물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이번 기획전을 마련했다. 특히 연인들을 위해 구매자 중 50명을 추첨해 크리스마스이브에 열리는 뮤지컬 관람권을 2장씩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가 일요일과 겹쳤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크리스마스가 화요일이라 연차를 내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는 것.
◇ 미국 어린이들 ‘아이패드 주세요’ = 아이들이 받고 싶어하는 선물은 무엇일까. 최근 5,000명의 학부모·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자어린이는 로봇장난감과 기차놀이세트를, 여자어린이는 인형놀이세트와 어린이화장대를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어린이들이 받고 싶어하는 선물도 눈에 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닐슨이 6세에서 12세 사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무려 48%가 넘는 아이들이 ‘아이패드를 받고 싶다’고 답했다. 아이패드 다음으로는 최근 출시된 닌텐도 게임기 ‘위U’(39%)를, 그 다음으로 아이팟터치·아이패드 미니 (36%)를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