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모바일 시장을 겨냥해 저전력 프로세서를 고민하고 있다. 특히 4세대 하스웰 칩셋이 아니라 현재 윈도 기반 노트북과 맥북에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아이비브리지 계열의 3세대 코어 i3~i7 프로세서에서 전력 효율성을 크게 높인다는 계획이다.
3일(현지시각) C넷은 소식통의 전언에 따르면 인텔이 아이비브리지 칩의 다음 버전에서 전력 소모를 줄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존 아이비브리지 실리콘 아키텍처의 전력 소모를 지금의 60% 수준인 10와트 정도로 크게 낮춘다는 것이다. 이 칩은 내년 1분기 발표된다.
외신들은 인텔 아이비브리지 칩셋이 17와트의 전력을 소모하지만 경쟁 아키텍처인 ARM칩은 2와트 이하로 거의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C넷은 “HP 엔비x2 등 10~11인치 윈도8 태블릿PC 대부분은 인텔의 Z2760 시스템온칩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칩은 전력 효율성이 뛰어나지만 아이비브리지보다는 성능이 처진다”고 설명했다. 더 버지도 “인텔 코어 i3, i5, i7 프로세서는 평균적인 업무 시간을 통틀어 사용하기 어렵고 전력 효율성이 높은 대신 성능이 낮은 아톰 칩이 10시간 정도의 배터리를 지원한다”고 전했다.
더 버지, 벤처비트, BGR 등은 “MS의 인텔 기반 태블릿PC `서피스 프로`의 배터리 수명이 ARM 기반 서피스의 절반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 주장을 인용하며 모바일 프로세서에 대해서는 인텔이 지금보다 더 전력 효율성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MS 서피스 프로는 인텔 아이비브리지 코어 i5 칩을 사용하고 있다.
더 버지와의 인터뷰에서 인텔 대변인은 4세대 하스웰 칩과는 별개로 3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10와트 수준의 저전력을 구현할 것이며 이 새 저전력 코어 프로세서는 내년 1분기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013년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인 하스웰 때문에 대규모 생산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