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공공정보화 시스템통합(SI) 시장에서 삼성SDS와 LG CNS가 1·2위를 다투고 있다. 연말 800억원 규모 사업자 선정을 앞둔 가운데 삼성SDS가 가장 높은 수주 금액을 기록했고 LG CNS가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SK C&C는 2위 수주금액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가 올해 총 1240억원 규모의 공공정보화 사업을 수주해 대형 3사의 수주 총액 절반을 차지했다. LG CNS는 101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해 뒤를 이었다. SK C&C는 402억원을 수주했다.
관건은 이달 말 사업자를 선정하게 될 683억원 규모 국방통합정보관리소 운영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이 사업을 거머쥐는 기업이 올해 공공SI 시장서 최대 수주금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185억원 규모 한국철도공사 차세대 고객영업정보시스템 구축 사업도 관심사다. SK C&C가 남은 사업을 모두 수주하면 대형 3사의 공공SI 수주금액은 차이가 없다.
12월을 제외한 올해 공공SI 시장은 삼성SDS가 주도했다. 삼성SDS는 409억원 규모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전면개편 1단계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398억원 규모 시군구재해복구시스템 구축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233억원 규모 정부통합전산센터 하드웨어 자원통합 구축 사업과 200억원 규모 국토해양부 국가공간정보기반 구축 사업도 확보했다.
LG CNS는 480억원 규모 합동지휘통제시스템(KJCCS) 성능개량 사업과 350억원 규모 4차 전자여권 e커버 공급사업을 손에 쥐었다. 180억원 규모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IBT 2단계 사업도 최근 수주했다. SK C&C는 159억원 규모 호남고속철도 통합망관리시스템 및 정보통신망 설비 구축 사업과 83억원 규모 한국토지주택공사 건설종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확보했다. 정부통합전산센터 1차와 2차 정보자원통합 사업도 가져갔지만 사업규모는 각 80억원에 그쳤다.
삼성SDS와 LG CNS가 공공정보화 시장서 선전한 배경은 무엇보다 앞서 수행한 사업의 관련 사업이 대거 발주됐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국세청 민원시스템 개발과 운영을, 시군구행정보화시스템 구축을 수행한 바 있다. 앞서 국토부 국가공간정보구축 사업도 수행한 경험이 있다.
LG CNS도 전자여권 e커버 2·3차 사업에 이어 올해 발주한 4차 사업을 수주했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함 IBT 2단계 사업도 지난해 수행한 1단계에 이어 발주된 사업이다. 국방부 체계 구축 사업에도 여러 차례 참여했다. 반면 SK C&C는 기존 수행한 사업이 적어 수주 금액이 적었다.
대형 IT서비스기업 3사의 올해 주요 대형 공공SI 사업 수주현황
자료 : 각사 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