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는 구워 먹어도 맛있고 삶아 먹어도 맛있는 훌륭한 식재료다. 국물을 내면 시원하고 구수한 맛을 내 국물요리를 만들 때에도 요긴하게 쓰인다. 특히 가리비, 돌조개, 운피조개, 백합조개 등은 계절에 따라 신선도가 다르다. 그래서 계절에 맞는 제철 조개를 골라 먹으면 사시사철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조개요리 가운데 조개찜은 여러 종류의 조개를 모아 찜으로 쪄 먹는 특색 있는 요리다. 맛이 일품인 조개찜은 바다 냄새를 가득 담은 종합선물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미료 등 다른 간을 하지 않아 심심한 듯하지만 그래서 더욱 바다 본연의 맛과 조개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조개는 저지방, 저칼로리 음식으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또 조개의 타우린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번 주말 조개찜으로 외식해보는 것은 어떨까. 술안주로도 각광받는 조개찜 맛집을 윙스푼 평점 순으로 소개한다.
로꼬로꼬 조개찜(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02-547-9486)은 조개와 전복, 가리비 등을 쪄서 먹는 조개 전문점이다. 조개찜과 전복찜, 가리비찜이 대표 메뉴며 조개찜에는 닭 한 마리도 함께 들어 있어 해물과 닭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골목길 신천점(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02-424-7476)은 석화, 맛조개, 소라, 키조개 등 다양한 종류의 모둠 조개찜을 선보인다. 양은냄비에 찜틀을 올리고 그 위에 조개가 수북이 쌓여 나온다. 다 먹고 나서 우러나온 국물에 칼국수를 끓여 먹으면 일품이다. 칼국수는 호박과 당근, 홍합 등을 넣어 육수를 더 진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이 맛에 찾는 손님도 많다.
삼면이 바다(서울시 광진구 화양동, 02-498-4920)는 군복에 노란 장갑을 낀 웨이터들이 세팅부터 굽는 것까지 풀서비스를 제공한다. 조개구이를 먹은 뒤에는 칼국수나 라면을 주문하는 사람이 많다.
무한조개구이 따조(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032-663-9233)는 조개구이 전문점이지만 조개찜도 맛볼 수 있다. 조개구이를 주문하면 키조개, 가리비, 대합, 새우 등의 해산물이 제공되며 원하는 조개와 얼큰한 어묵탕이 무제한으로 리필된다.
조개일번지(서울 강북구 미아동, 02-988-1015)는 전복, 가리비, 낙지가 총출동한 조개구이 전문점이다. 1970~1980년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복고풍 인테리어다. 명품조개구이와 명품조개찜이 대표 메뉴다. 여기에 취향에 따라 전복, 멍게, 소라, 새우, 키조개 등을 추가하거나 찜 메뉴에 칼국수 사리를 넣어 먹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