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소셜 게임은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소셜 게임 이용자들은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의 일회성 게임 진행과 단순 조작에 싫증을 느끼고, 전략적 접근과 이용 주기가 긴 롤플레잉게임(RPG) 요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의 성능 진화도 게임 고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제 소셜 게임의 접근성과 온라인 게임의 캐릭터 육성이 섞인 새로운 게임 형태가 급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셜 게임 이용자의 32.8%가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을 원하며, 그 다음으로 레이싱 게임(14.9%), 스포츠 게임(14.4%)이 뒤를 이었다.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가 단순 조작으로 자투리 시간을 공략했다면, 향후 게임 이용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오랫동안 키우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온라인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몰입감을 스마트폰에서도 얻고 싶어하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욕구는 10대에서 40대까지 모두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을 원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점에서 잘 나타났다. RPG 요소와 친숙한 캐릭터가 결합된 적절한 교차점이 향후 소셜 게임 이용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욕구는 중·고등학생은 42.6%, 20대는 36.4%, 30대는 31.7%로 젊은 층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 게임 이용이 많은 젊은 층의 요구가 소셜 게임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레이싱 게임, 스포츠 게임의 대두 역시 온라인 게임에서 유행했던 `카트라이더` `팡야`와 같은 게임을 스마트폰에서도 하고 싶다는 욕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는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오픈서베이가 애니팡 이용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향후 소셜 게임 선호 장르(단위:%)
자료:ETRC, 오픈서베이
김일환 ETRC 연구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