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TRS 재난통신 솔루션 속속 등장

롱텀에벌루션(LTE)과 주파수공용통신(TRS)을 연동하는 재난망 기술이 국내에 속속 상륙한다.

비츠로시스는 22일 서울 밀레니엄 호텔에서 스페인 텔트로닉사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LTE Over TETRA(LoT)` 솔루션 사업계획을 밝혔다.

LoT는 음성은 테트라로, 데이터는 LTE로 통신하는 기술이다. 유럽표준 TRS인 테트라는 경찰·소방 등 재난관련 기관에 특화된 무선통신 방식으로 와이브로와 함께 우리나라 국가재난안전통신망 후보기술로 올라와 있다.

텔트로닉과 비츠로시스는 다른 기종 테트라 연동 게이트웨이 `CISIS`와 VHF 등 아날로그 무선통신 연동 게이트웨이 `CECOCO`도 함께 공개했다. 현재 경찰, 소방 등에 골고루 퍼진 다양한 무선 방식을 통합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츠로시스는 향후 LoT를 수용할 수 있는 전용 단말기 생산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심종태 비츠로시스 부회장은 “국가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은 △이기종 통신간 상호운영 △기술종속 △고속데이터 전송 △경제성 등을 만족시켜야 한다”며 “텔트로닉과 협력해 재난망, 철도망 등 유관 사업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츠로시스와 텔트로닉의 협력으로 국내 LoT 시장은 본격화되는 조짐이다. 양사 외에도 모토로라솔루션 등 글로벌 기업이 APCO(미국표준 TRS)와 LTE 연동기술을 선보이는 등, LoT 계열 장비, 단말기의 국내 사업을 준비 중이다. 재난통신에 특화됐지만 고속 데이터통신이 취약한 TRS를 보완하는 차원이다. 미국, 호주, 말레이시아 같은 해외에서 상용화 사례가 나오는 등 이미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국가 재난망 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실시 여부를 결정하는 사전심사에 돌입한 상태다. 2013년 예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와이브로, 테트라 두 가지 주요 후보기술을 중심으로 경제성, 효용성 등을 종합 검토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메인 기술방식이 결정되더라도 사업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상용망 활용 등 추가 비즈니스 기회가 활발할 것”이라며 “LoT와 상용망 사업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