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최근 동절기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전력수요를 최대 320만㎾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동계 전력수급 및 에너지 절약 대책`을 발표했다. 12월 셋째주 예비전력이 171만㎾까지 떨어지고 내년 1월 셋째·넷째주에는 127만㎾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사전에 준비하기 위해서다. 우정사업본부는 정부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약 실천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녹색생활 실천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최우수상인 지식경제부장관상은 권순탁 주무관(부산지방우정청 회계정보과)이 `에너지절약을 위한 최대수요(피크) 전력제어 프로세스 구축`이라는 주제를 발표해 차지했다. 우정사업본부, 전국 각 지방우정청, 총괄우체국 등에서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9명이 예산을 통과해 1차 서면심사에서 선발된 10명 중 최고상을 수상한 것이다. 우수상인 우정사업본부장상은 최지선 주무관(괴산우체국)의 `작두콩과 함께한 에너지 절감 및 쾌적한 사무실 조성`과 권미연 주무관(동서울우편집중국)의 `작업장 조명과 냉방운용 개선을 통한 에너지 절감 및 저탄소 녹색생활의 실천`이 받았다.
`피크전력 제어시스템`은 국가적 전력수급 어려움을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구축됐다. 계약전력 초과사용 부과금이 부가됨에 따라 전기설비의 전원을 제어해 최대수요 전력을 낮추는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기술이 적용된다. 올해 상반기 부산지방우정청 내 11개 우체국에 적용해 전력수급 안정화 및 공공요금 절감에 기여했다. 상반기 11개 우체국에 설치해 연간 4000만원의 절감효과를 봤다. 우정사업본부 전체 확산 땐 15억원 이상 절감이 예상된다.
권 주무관은 국가적 전력수급 불안과 국민발전소 건설운동 전개 등에 기여하기 위해 우체국에서 자체 전력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는 `피크전력 제어시스템`을 고안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에너지 주무부서인 지식경제부 소속기관으로서 다가오는 동절기에도 부산지방우정청의 20개 우체국에 이번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전국 우체국에서 에너지 절약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