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CT 바이어 58.0%, 내년 한국산 제품 구매 늘린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해외 바이어의 내년도 한국 제품 구매 계획과 물량

해외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어 60%가량이 내년 한국산 제품 구매를 늘리거나 신규 주문 계획으로 파악됐다. 구매 확대 배경으로는 `기술력`을 꼽았다. 전자신문이 KOTRA와 공동으로 글로벌모바일비전(GMV)에 참석한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내년 구매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GMV는 이달 6·7일 지식경제부·KOTRA·전자신문이 공동 개최한 ICT 분야 행사다. 26개국 119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설문에는 스프린트(미국), NTT도코모, 소프트뱅크(이하 일본), 화웨이(중국) 등 62개사가 참가했다.

내년 한국 제품 구매 계획이 있는 바이어를 대상으로 구매물량 계획(미정 제외)을 묻자 전체의 47.4%가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내년 처음 구매하겠다`는 응답 10.5%를 합하면 58%가량이 구매를 확대하는 셈이다. `올해와 비교해 구매물량에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39.5%였다. `구매를 줄인다`는 답변은 2.63%에 불과했다. 내년 한국산 제품 구매 계획에는 62.9%가 `있다`고 답했다. 32.3%는 `미정` 4.8%는 `없다`였다.

구매를 늘리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기술력`이 58.0%로 가장 높았다. `가격 경쟁력`(26.0%)이 뒤를 이었다. `인지도`(8.0%), `대체 시장(기업)이 없다`(4.0%) 등의 답변은 적었다. 구매를 줄인다는 기업을 대상으로 이유를 묻자, 절반 이상인 51.5%가 `높은 가격`을 꼽았다.

우리 기술 수준에 대해선 `세계 최고는 아니지만 주요국 가운데 우수하다`는 답변이 75.8%로 대부분이었다. `세계 최고 수준`이란 답변도 16.1%였다. ICT 분야에서 일본·중국과의 경쟁력 비교에서는 가격은 `중국`을 꼽는 비중이 높았지만 `기술`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비슷한 비중이었다. 한·중 기술 수준에 대해 `기술은 한국이 앞서지만 가격은 중국이 앞선다`는 답변이 77.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술과 가격 모두 한국이 앞선다`는 대답이 19.7%였다.

한·일 기술 비교에선 `기술·가격 모두 한국이 앞선다`와 `기술은 한국이 앞서지만 가격은 일본이 앞선다`는 답변이 각각 39.0%와 8.5%였다. `가격은 한국이 앞서지만 기술은 일본이 앞선다`와 `기술과 가격 모두 일본이 앞선다`는 응답은 각각 45.8%와 6.8%였다.

소영술 KOTRA IT사업단장은 “해외 바이어의 한국 ICT에 관심이 대단하다”며 “중소벤처기업이 해외마케팅에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어들은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현지화에 더욱 적극 나설 것을 요청했다. 미국 한 바이어는 “미국 시장에 진출할 준비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핀란드 업체는 “유럽시장은 아시아와 다르다”며 유럽 시장에 적합한 준비를 당부했다.


【표】내년 한국 제품 구매 계획은(단위:%)

【표】구매 계획이 있다면 내년도 구매 물량은(단위:%)

※미정 제외

【표】한국과 중국 ICT기업 경쟁력 비교한다면 (단위:%)

※자료:KOTRA, 전자신문

해외 ICT 바이어 58.0%, 내년 한국산 제품 구매 늘린다
해외 ICT 바이어 58.0%, 내년 한국산 제품 구매 늘린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