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스마트패드 판매량이 2억대를 돌파하며 포스트PC 시장 왕좌에 오를 전망이다.
18일 디스플레이뱅크 자료에 따르면 내년 스마트패드 출하량은 2억2100만대로 노트북 2억7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스마트패드는 내년 71%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반해 노트북은 2% 역성장하는 셈이다.
올해 스마트패드는 1억2400만대, 노트북은 2억1100만대가 출하됐다.
2011년 노트북은 모바일 PC 시장에서 66%를 점유하며 스마트패드 22%를 3배 이상 앞섰다. 내년에는 전세가 뒤바꿔 스마트패드 점유율이 50%에 이르고 노트북은 37%에 머무를 전망이다.
스마트패드는 기존 애플 아이패드가 반 독점하던 영역이었지만 시장 규모가 커지며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구글 넥서스7, 아마존 킨들파이어 등 다양한 고객 요구에 맞춘 7인치대 중저가 스마트패드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뱅크는 2011년 69%에 달했던 9.7인치 스마트패드는 올해 56%로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4%였던 7인치대 제품은 올해 26%까지 출하량이 늘었다. 10.1인치 제품은 15%에서 16%로 별 차이가 없었던 것과 비교된다.
내년 스마트패드 시장 성장 원동력은 저렴한 보급형 제품 확산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보급형 스마트패드 비중은 올해 37%에서 내년 45%, 2014년 49%까지 상승하며 향후 5년간 연평균 73% 성장률을 예상했다.
내년 스마트패드 평균 판매가는 303달러, 노트북은 660달러로 예측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상황에서 노트북 수요 중 상당 규모가 스마트패드 수요로 대체될 수 있다”며 “직관적인 사용자환경과 가벼운 무게, 휴대성, 매력적인 가격에다 다양한 제품이 나오면서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트북과 스마트패드 출하량 비교 (단위:백만대)
자료:디스플레이뱅크, IBK투자증권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