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3억5000만대로 잡았다. 일반폰(피처폰)까지 포함해 연간 5억대 이상 휴대폰을 팔아 독보적인 휴대폰 1위 기업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주요 휴대폰 협력사에 3억5000만대 규모의 내년 풀터치폰 생산계획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협력사들이 이 계획에 맞춰 부품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풀터치폰은 대부분 스마트폰이다.
내년 10% 안팎의 스마트폰 시장 확대를 예상한 삼성전자는 평균성장률 이상을 목표로 잡아 애플 등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벌릴 태세다.
3억5000만대는 시장조사기관 전망치 2억5000만대를 1억대나 초과하는 공격적인 목표치다. 가트너는 삼성전자가 내년 2억5000만대 이상 3억대 미만 스마트폰을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9년 640만대에 불과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는 2010년 2390만대, 2011년 9740만대로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2억대가 넘는 스마트폰에 피처폰까지 포함하면 총 4억대에 달하는 휴대폰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1억대가 넘는 휴대폰을 팔았다. 스마트폰은 50% 정도를 차지했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스마트폰 시장 포화 우려에도 삼성전자는 내년 목표를 더욱 공격적으로 잡았다. 내년 스마트폰 비중을 70%까지 늘려 잡았다. 선진 시장은 LTE폰으로, 이머징 시장은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대응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4` `갤럭시 노트3`는 물론이고 윈도폰8 `아티브S`, 타이젠폰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한다. 김현준 무선사업부 상무는 지난달 26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장기적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정체할 가능성이 있으나 LTE 서비스 강화로 신규 시장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