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필름 "폴라로이드도 접은 즉석 카메라, 한국서 새 바람 일으킨다"

세계 유일한 아날로그 즉석카메라 제조사인 한국후지필름이 수출을 확대하며 아날로그 카메라 시장을 육성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즉석카메라 `인스탁스`를 비롯해 멀티 이미징 키오스크 등 다양한 신사업으로 본격적인 국내외 저변 확대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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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후지필름(대표 이창균)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인스탁스 미니8`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지난해 11월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가 출범한 이후 한국후지필름은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제외한 즉석카메라 `인스탁스`와 필름 사업 등만 담당하고 있다.

법인 분리 후 사업 확대를 위해 즉석에서 원하는 사진을 인화해주는 멀티 이미징 키오스크(MK), 프리미엄 사진·이미징 토털 솔루션 매장 `헬로우 그래피`, 포토북 등 사진 문화 관련 사업을 자체 개발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해 왔다. 후지필름 본사의 화장품인 `아스타리프트`와 반도체 현상액 국내 생산도 진행하고 있다.

이창균 대표는 “올해 다양한 신사업을 확대하고 기반을 다지는 해였다면 내년은 신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놓는 해가 될 것”이라며 “사진을 찍고 즐기고 공유하는 문화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 즉석 카메라 `인스탁스`는 동남 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지로 확대한다. 한국후지필름은 국내서 자체적으로 헬로키티·리락쿠마 등 캐릭터 카메라를 기획해 판매했으며 해외서도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 대표는 “국내서 인스탁스는 최근 5년간 연평균 39% 성장했으며 올해 국내 35만대, 글로벌 200만대 판매를 예상한다”며 “내년에는 즉석 카메라 사용자층을 10대로 확장하는 등 타깃 연령층과 국가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토 프린터를 탑재해 원하는 사진을 인화해주는 멀티 이미징 키오스크(MK)도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인천공항 등에 설치됐으며 미국 등 해외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 대표는 “`추억을 기록하고 간직한다`는 측면에서 인스탁스는 디지털 사진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며 “사진문화 부흥을 위해 이미징 관련 토털 솔루션을 확대 보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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