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원의 절반 이상이 R&D 인력입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부서와 역할에 상관없이 제시할 수 있는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모뉴엘의 동력입니다.”
박홍석 모뉴엘 대표는 매년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저력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변화하는 가전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별도 TF팀도 운영하고 있다.
모뉴엘은 이번 `CES 2013`에서 국내 중견·중소기업 중 처음으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전자 대기업들도 받기 힘든 상을 국내 중견기업이 수상한 점이 괄목할 만하다.
모뉴엘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CES에 제품을 출시해 혁신상을 수상해왔다. 패밀리 컴퓨터 개념을 도입한 엔터테인먼트용 PC인 `홈시어터PC`로 주목받은 이 회사는 2011년에 국내 중소기업 중 전무후무하게 무려 6개 제품으로 혁신상을 받았다. 12개 제품을 출품해 6개 제품을 수상한 것이다.
모뉴엘은 임직원 226명 중 150명이, 잘만테크는 130명 중 60명이 R&D 부서에서 근무한다. 2007년부터 총 17개 CES 혁신상을 수상했는데 이는 직원 13명당 한 개의 혁신제품을 만든 셈이다.
박 대표는 “소수의 뛰어난 인재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생각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하나로 합쳐 더 큰 시너지를 내 혁신 제품을 만든 것이 세계 시장에서 모뉴엘이 인정받은 비결”이라고 말했다.
모뉴엘은 2004년 설립 후 꾸준히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종합가전사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홈시어터PC를 비롯해 절전 기능을 강화한 소나무PC, 로봇 공기청정기, TV, 미용 보습기 등 IT와 생활가전으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CES 2013에서는 기존에 없던 신제품으로 최고 혁신상 2개와 혁신상 3개를 거머쥐었다. `소통`을 핵심 가치로 삼고 홈 네트워킹과 헬스케어를 접목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한 것이 주효했다. 사람과 가전 제품 간 소통의 벽을 허물고 제품과 제품을 하나로 묶어 효율은 극대화하고 사람에게 가장 이로울 수 있도록 고민했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모뉴엘은 IT를 생활에 접목해 모든 세대가 편리하게 일상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종합 가전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박 대표는 “세대간 소통과 화합에도 IT가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상상만 했던 제품을 현실화하는 동시에 친환경성을 실현해 삶의 질을 높여주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모뉴엘은 올 연말 다양한 신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모니터 크기나 주요 부품을 변형·교체할 수 있는 신개념 일체형PC `2-IN-1 PC`를 출시한다. 클라우드, 가상화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생활가전 제품군도 확대해 국내외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