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가 전자제품의 새로운 유통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서비스 쿠폰 판매에서 배송상품 판매로 빠르게 중심을 옮겨가며 소셜커머스 전자제품 카테고리 판매가 성장한데 따른 것이다. 업체는 소형기기에서 대형가전까지 판매를 확장, 다양한 제품을 갖춰 전자제품 카테고리를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자 업계는 주방·생활가전 등으로 시작한 소셜커머스의 가전제품 판매가 냉장고와 같은 대형가전으로까지 확대될 만큼 주요 유통채널로 자리 잡았다고 판단, 소셜커머스 활용에 적극적이다. 소비자뿐 아니라 제조사와 판매처도 반응이 좋아 함께 상품을 기획·판매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쿠팡은 지난달 판매한 2013년형 김치냉장고를 770여대 넘게 팔았다. 티켓몬스터도 지난 26일부터 1주일 만에 김치냉장고를 500대 판매하며 3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객 재판매 요청도 잇따라 2차 판매에 들어갔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전자제품 제조사 본사와도 직접 판매를 진행하는 상품이 늘고 있어 가격 경쟁력에 더해 제품 다양성과 안정적 사후관리까지 갖춰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저가 상품을 넘어 고가의 전자제품도 고객 구매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가전뿐 아니라 노트북과 주방·생활가전 판매도 성장세다. 노트북 제품의 경우 소셜커머스 업체 전자제품 카테고리 내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는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쿠팡에서는 전체 전자제품 중 노트북 매출이 1위를 기록할 정도다.
김홍직 쿠팡 상품기획실장은 “소셜커머스의 전자제품 소비자 증가로 제품 판매, 마케팅 효과가 입증돼 신제품 출시 채널로도 선호하고 있다”며 “우수 브랜드 신제품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 고객에게 최신 제품을 더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자제품 제조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가 중·고가의 전자제품 판매도 성과를 얻으며 신규 전자제품 유통채널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상품 판매 시 검색 없이도 소비자에게 바로 보여지는 플랫폼 특성상 초기 제품 홍보나 브랜드 홍보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어 판매에 고려한다”고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