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과학관]`과학관 스타일`로 바꾸자!

타임머신을 타고 뉴튼과 아인슈타인을 만난다. 백악기 공룡을 둘러보거나 SF영화의 주인공처럼 우주의 신비로움을 체험한다. 영화와 공연을 즐기고 유명 과학자들로부터 직접 진로지도를 받을 수도 있다.

[과천과학관]`과학관 스타일`로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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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천과학관 기초과학관 내에 마련된 `플라즈마의 세계` 코너를 찾은 관람객과 어린이가 플라즈마 현상을 체험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체험하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국립과천과학관이다.

14일이면 과천과학관이 개관 4주년을 맞는다. 불과 4년 만에 연간 200만명 이상 방문하는 우리나라 대표 과학문화전당으로 뿌리내렸다. 4000여 첨단 전시물과 다양한 과학교육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의 과학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우는 학교 밖 창의교육의 산실로 우뚝 섰다.

◇대표 과학관으로 발돋움

네 돌을 맞은 과천과학관은 국내 대표 과학센터를 넘어 세계적 과학관으로 발돋움했다. 외형적 성장과 함께 실질적으로 세계적 과학관으로 자리매김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첫 번째는 과학관 인력 전문화다. 일본 미래관, 호주 퀘스타콘 등 유수의 외국 박물관과 직원 상호연수 프로그램과 세미나를 추진한다.

이는 과학관 직원의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서다. 내달 초에는 일본과 싱가포르 전시기획 전문가를 초청해 국제 전시연구 세미나를 개최한다. 올해 세계 최대 수학분야 국제행사 브릿지 콘퍼런스(Bridges Conference)를 아시아권 최초로 유치했다. 행사에서 호주 퀘스타콘, 미국 퍼시픽 사이언스센터 등 세계 350개 과학관과 `ASTC-TPP`라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과학관 연간회원은 지역에 상관없이 프로그램 과학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애니펀 과학축제 팡파르

개관 4주년을 맞이해 다채로운 축제행사도 마련했다. 13일부터 16일까지 `애니펀 과학축제`를 개최한다. 13일 미니오케스트라, 난타, 클래식기타, 국악 공연을 시작으로 14일 슈퍼스타k2 출신 가수 김지수와 퍼니밴드, 전자현악 공연이 진행된다. 15일 B-보이, 오카리나, 서예 퍼포먼스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젬베 체험, 밸리댄스, 매직사이언스 쇼가 이어진다.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태양관측 체험, 태양에너지 체험, 도예체험, 종이모형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여러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만든 제품은 기념품으로 간직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미래와 과학을 주제로 한 사진·그림을 보내준 온라인 참가자에게도 기념품과 경품 등 푸짐한 선물을 제공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수고한 수험생을 격려하고자 축제기간 동안 수험생에게는 무료입장(수험표 또는 학생증 제시자)을 허용한다.

◇`과학관 스타일`을 만든다

과천과학관은 새로운 과학관의 이상향을 제시하고 있다. 최은철 관장은 “기존에는 과학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과학적 지식의 습득 장소로서의 과학관의 역할이 이상적”이었다며 “이제는 국민의 창의성을 깨우는 공간이 바로 과학관”이라고 말했다. 과학관에서 이뤄지는 전시, 교육, 문화 확산 사업은 정형화된 공교육 시스템과는 달리 다른 분야와의 융합으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특징이 있다고 강조했다.

과천과학관은 물리학에 대한 입체적 이해를 돕고자 뉴튼과 아인슈타인을 중심으로 꾸며진 `과학자와의 만남` 코너를 새롭게 기획했다. 백악기 한반도의 환경과 살아있는 공룡의 움직임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 `백악기 공룡` 등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을 간 듯한 느낌을 준다.

총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현재 건립중인 `스페이스월드`는 관람객이 마치 SF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우주의 신비로움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대표적 감성형 전시품이다. 이 밖에 스포츠과학 체험전, 과학수사기획전, 화석광물체험전 등 총 16건의 특별기획전을 자체 또는 외부전문기관과 공동으로 개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과학교육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주말 과학탐구교실, 어린이 영재교실, 전시물 집중탐구학습, 과학융합체험학습, 자유탐구학습 등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수학·과학에 게임적 요소를 가미한 `온라인 수학·과학게임대회`, `국제SF영상축제` 등도 과천과학관의 독보적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 과천과학관 관람객 수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24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애니펀 과학축제`행사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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