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 G밸리] 김효상 MOCA 회장

스마트폰 게임 전문업체 모바인의 김효상 대표는 지난 6월 한국무선인터넷콘텐츠협회(MOCA) 회장직을 맡았다.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크게 도약하고 있는 모바일 콘텐츠 업계 이익을 대변하고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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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MOCA는 70여 회원사를 거느리고 있는 데 연내 회원사를 300개로 확대하고 모바일 게임은 물론이고 애니메이션·만화·영상 등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아우르는 기관으로 변신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김 회장이 지난 1997년 창업한 모바인은 휴대폰용 게임 전문업체다. `신들린 맞고` `로또 맞고` `착한 글래머 맞고` 등 각종 맞고 게임의 국내 최강자다. 휴대폰 게임 사업을 추진하면서 협력관계에 있던 모바일 콘텐츠 업체들을 이번에 대거 회원사로 끌어들였다.

김 회장은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증가로 모바일 콘텐츠 산업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고 보고 있다. 협회장을 맡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MOCA는 모바일 콘텐츠 업계 공동 펀드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른 시일 내 50억원 규모 모바일 콘텐츠 전용 펀드를 구성해 모바일 콘텐츠 업체를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돼야만 비로소 경쟁력 있는 모바일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게 김 회장의 판단이다.

그는 “모 게임 퍼블리싱업체와 펀드 구성에 관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펀드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모바일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콘텐츠 업계 임직원 재교육 등을 담당할 교육 아카데미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최근 모바일 게임 업계 핫이슈로 떠오른 모바일 게임 셧다운제가 모바일 게임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청소년 게임 중독과 모바일 게임업계 생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게임업계가 같이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바인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60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15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그동안 다양한 버전의 맞고 시리즈를 내놓아 정상 자리를 지켰는데 내년에는 낚시 게임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맞고 시리즈 처럼 다양한 버전의 낚시 게임을 출시해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내놓은 `출조 낚시광`에대한 게이머들의 반응도 꽤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모바일 게임에 만화를 결합한 `맞고` 서비스도 선보였다. 만화가 주는 재미있는 스토리를 스마트폰 게임에 적용해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키겠다는 의도다.

조만간 `홈런 리그`라는 야구 게임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 회장은 “컴투스, 게임빌 등 야구 게임 강자가 이미 있지만 간을 본다는 측면에서 야구 게임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진출도 꿈꾸고 있다. 김 회장은 중국, 동남아 지역 등 해외 협력업체와 제휴해 현지 퍼블리싱 형태로 모바일 게임사업을 추진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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