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6일 중앙당 공천권을 지역에 이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현행 지역위원회 중심인 당원구조를 직장위원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회사 노동조합과의 연대를 강화해 직장인들의 정당 활동 진입 문턱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민주당사에서 열린 새로운정치위원회에서 “민주통합당을 제대로 혁신하려면 기존 민주통합당의 당원 구조에 대해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지역위원회 체제로 인해 직장 다니는 사람들, 대학생들, 젊은이들이 (정당 활동에)참여하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이에 따라 직장 다니는 사람들이 민주통합당에 참여하고, 활발하게 활동 할 수 있도록 직장위원회 구조를 별도로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대학생위원회를 좀 더 활성화 해 지역위원회, 직장위원회, 대학위원회 3원구조로 당원 구조를 개편하자는 복안이다.
조합원들이 선거나 투표에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정당 활동에 참여하고, 정책 논의에도 참여하는 게 직장위원회라는 설명이다. 직장위원회와 대학위원회는 기존의 오프라인 방식이 아니라 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형태다.
문 후보는 이 같은 정당체질 개선과 함께 중앙당에 집중되어 있는 많은 정치적 권한을 각 시·도당, 지역위원회에 과감하게 이양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후보는 “국회의원 공천권까지 모두 시·도당으로 이양할 수 있다. 앞으로 권역별 비례대표를 도입하게 되면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권한도 각 권역에 이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천권을 시·도당으로 이관하면 중앙당은 정책 기능을 대폭 강화할 수 있게 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