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디스플레이가 터치스크린패널(TSP) 해외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일진디스플레이(대표 심임수)는 TSP를 중국에서 생산하기 위해 협력 업체를 물색 중이다. 직접 생산이 아닌 외주를 검토 중이며 휴대폰용 제품을 맡길 예정이다.
일진디스플레이는 국내에서만 TSP를 생산해왔다. 경기도 평택 공장에서 휴대폰과 스마트패드(태블릿)에 적용되는 TSP를 만들었고, 해외 생산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제조 전략에 큰 변화가 생긴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마트패드 제품에 집중하고 휴대폰 제품은 중국으로 이전하는 신호탄이란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대형 TSP가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여기에 더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일각에선 일진디스플레이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 TSP 업체를 인수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인수 계획은 없으며 휴대폰용 TSP 생산을 위해 협력 업체를 조사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삼성 스마트패드 효과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스마트패드용 TSP 매출만 분기 1000억원을 넘었다. 또 3분기 전체로는 매출 1672억원, 영업이익 181억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패드용 TSP 매출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