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야기]고국에 편지보내기

지난 주말 서울 상암월드컵공원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2012 정부합동 고충상담 및 걷기축제`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우정사업본부 충청지방우정청에서 마련한 `고국에 편지보내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다. 아침부터 이곳을 찾은 결혼이민자,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 등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3000여 명은 고국에 있는 가족, 친구에게 그리운 마음을 적어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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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며느리는 “친정 엄마와 가족들이 보고 싶었는데, 편지를 보내게 돼서 기쁘다”며 “한국에서는 가을이 되면 그리운 사람들에게 편지를 많이 쓴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 케냐에서 온 한 유학생은 “좋은 가을날 걷기행사도 참여하고 애인에게 편지도 보낼 수 있어 몸과 마음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외국인 중에는 엽서에 한글로 간단한 인사말을 적거나, 태극문양을 한쪽에 그려 넣기도 했다.

편지보내기는 고객맞춤형 국제항공 우편엽서를 이용했다. 고객맞춤형 국제항공 우편엽서는 기존의 항공 우편엽서를 고객이 원하는 사진과 로고로 특색 있게 디자인해 인쇄한 것으로 세계 동일요금(500원)으로 보낼 수 있는 우편서비스다. 엽서를 통해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효과가 커 외국인 복지관련 정부기관이나 외국인 재학생이 있는 대학교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번 엽서에는 따뜻한 한국의 이미지를 담아 `정부합동 고충상담 및 걷기축제`의 의미를 한층 살렸다.

`2012 정부합동 고충상담 및 걷기축제`는 법무부,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지방자치단체가 건강사회운동본부와 공동으로 재한외국인을 대상으로 각종 고충을 상담해주고 함께 걷는 등 내국인과 외국인이 참여하는 축제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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