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앤펀] SUV보다 편하고 세단보다 여유 있다, 도요타 벤자 출시

고유가 시대임에도 덩치 큰 SUV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특히 국내의 경우 대부분의 SUV들이 연비가 높은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데다 SUV 본래의 목적인 아웃도어 라이프보다는 도시형 라이프 스타일에 초첨을 맞춘 2WD 전륜 구동 모델의 선택이 가능하다 보니 더욱 그렇다. 이처럼 SUV 인기가 높은 것은 뛰어난 공간 활용성과 다양한 용도에 적합한 편의성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아주 가끔이지만 원할 경우 자유로운 아웃도어 라이프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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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평소에 늘 이처럼 큰 SUV를 몰고 다니는 것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유럽과 미국에서는 세단에 넓은 화물공간을 갖춘 왜건이 오랫동안 인기를 얻어 왔고, 최근에는 세단과 SUV의 중간 형태 모델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1일 한국도요타자동차가 출시한 스타일리시 크로스오버 벤자(VENZA)도 세단과 SUV의 장점들을 극대화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벤자의 외관 디자인은 렉서스의 대표 SUV인 RX 모델을 얼핏 닮았는데, 키가 더 작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일반 승용차에 비하면 월등히 넓은 실내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차체 사이즈가 4800x1910x1610㎜로 현대 쏘나타보다 길이는 20㎜ 짧고, 폭은 75㎜ 넓다. 휠베이스는 2775㎜로 대표 SUV인 현대 싼타페의 2700㎜보다 훨씬 더 넓고, 베라크루즈의 2805㎜에 더 가깝다. 950㎜의 앞뒤 좌석 커플 디스턴스와 넉넉한 머리 위 공간으로187㎝의 장신의 성인 5명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최저 지상고는 세단보다는 높고 SUV보다는 낮아 승하차가 편하며, 무엇보다 주행감각에서 세단의 안정감 있고 편안한 주행성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다. 한마디로 벤자는 세단다운 주행의 역동성과 SUV다운 여유로운 실내공간의 성공적인 조화를 실현했다.

벤자의 넓은 트렁크 공간은 뒷좌석 시트를 접지 않고도 대형 여행 가방 3개가 여유롭게 들어가며 골프백 4개까지도 적재가 가능하다. 원터치로 편리하게 뒷좌석을 접으면 추가적인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다. 또한 트렁크 및 적재공간 바닥 높이가 세단 수준으로 낮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적재가 가능하다.

엔진은 272마력을 발휘하는 V6 3.5L Dual VVT-i (Variable Valve Timing-intelligent, 인공지능 가변 밸브 타이밍) 엔진과 184마력을 발휘하는 2.7L 직렬 4기통 Dual VVT-i 엔진 두 가지를 준비했다. 변속기는 두 가지 모두 자동 6단이며, 3.5L V6 모델에는 전륜과 후륜 토크 배분을 최적화할 수 있는 액티브 토크 컨트롤이 적용된 AWD 시스템을 갖춰 다양한 도로에서 안정적인 가속과 부드러운 코너링을 보장하고, 향상된 견인력과 미끄러운 노면에서의 주행 안정성도 확보했다.

연비는 2.7 모델이 9.9㎞/l (도심 8.8, 고속 11.9, 구연비 기준 13.2)이며, 3.5 모델은 8.5㎞/l (도심 7.5, 고속 10.3, 구연비 기준 11.2)이다.

도요타의 전 차종에 기본 사양으로 장착된 도요타 스타 세이프티 시스템(Star Safety System)은 향상된 차량자세제어장치(VSC:Vehicle Stability Control),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ABS 브레이크 시스템, EBD 전자식 제동력 분배 장치, BA 제동 보조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어 탁월한 주행 안정성을 확보해 준다. 안전을 위해서는 총 7개의 에어백과 앞좌석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힐 스타트 어시스트, 앞좌석 액티브 헤드레스트 등을 갖추었다.

가격은 2.7 VENZA XLE가 4700만원, 3.5 VENZA LIMITED가 5200만원이다.

박기돈 기자 nodikar@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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