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시스템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빅데이터나 가상 데스크톱(VDI) 환경의 확산에 힘입어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IDC(대표 홍유숙)는 31일 발표한 `국내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분석 및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국내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한 2128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용량 측면에서는 32.8% 증가한 123페타바이트(PB)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2분기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9.2%, 전분기 대비 27.5%의 큰 폭으로 성장하며 상반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IDC는 VDI를 구축하는 사례가 늘면서 데이터의 중앙 집중화로 스토리지 용량 확대 요구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예리 한국IDC 박예리 선임 연구원은 “기간 통신사와 데이터센터 서비스 사업자들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 구축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x86서버 기반 고용량 저가 스토리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국내 외장형 시장은 9.8% 성장한 45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