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티타늄’, 이젠 생활속으로

생활용품 업계에 티타늄 바람이 거세다. 티타늄 소재를 적용한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기술력을 평가받고 인지도 향상을 꾀하고 있다.

티타늄(titanium)은 원자번호 22번, 원소기호는 Ti이고, 주기율표에서는 4족(4B족)에 속하는 은색 전이금속이다.외형적으로는 흰색 금속 광택을 띠며 분말은 진한 갈색을 띤다. 인장강도(재료가 감당할 수 있는 최대 응력)는 보통 강철 합금과 비슷하나 43% 가볍다. 흔히 사용되는 알루미늄 합금보다는 2배나 강하다. 그래서 민수 분야보다는 군수,항공분야에 쓰였고, 희소성과 기술진입장벽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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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매트는 전자파가 없고 내구성이 뛰어난 특징이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은하생활과학(www.eunhascience.com)은 최근 황토와 티타늄 합금 소재 면상 발열체를 활용, 티타늄매트 `엄마 품에`를 출시했다.은하생할과학 관계자는 "전통 옥돌을 구현하는데 티타늄과 황토 소재를 이용했는데, 전자파 차단 까지 할 수 있어서 국내는 물론 해외로부터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티타늄 매트는 기존 매트가 흔히 취하는 열선 방식 대신 티타늄 합금과 폴리에스테르 섬유 직물 공법을 이용한다. 일정 간격을 둔 직물 덕에 전자기장이나 전자파를 원천 방지한다는 설명이다.유연성이 좋아서 구겨지거나 접혀도 내구성이 좋고 특수 방수 코팅 덕에 세탁이 가능한 신개념 제품이다.

밀레는 최근 티타늄 코팅으로 자외선을 차단하고 내마모성을 강화한 `마나슬루 재킷`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밀도가 뛰어난 20데니아 나일론을 사용해 내구성이 우수하고 몸에 착 감기는 듯한 안정적인 착용감이 장점이다. 여기에 티타늄 코팅을 더했는데 이 소재를 사용한 원단은 자외선을 산란시키는 효과가 있다. 가을 특유의 강력한 햇빛을 차단해 피부를 보호해준다. 또 드라이한 표현 감촉을 유지하게 도와줌으로써 비가 내린 후 습한 환경에서도 불쾌감 없이 착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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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에 티타늄 코팅을 입히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도금표면처리 전문기업 기양금속공업도 최근 `골드마스터`라는 브랜드로 티타늄 순금도금 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스테인리스 스틸(SUS)을 기본 소재로 표면에 티타늄 순금도금을 입힌 후, 그 위에 세라믹 코팅과 나노 항균 처리를 했다. 이온 티타늄 도금기법을 적용해 도금이 벗겨지지 않고 내마모성을 강화했다. 기존 칼에는 적용되지 않던 기법을 처음 적용해 제작한 것으로 는 최초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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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 코팅칼은 내마모성이 강해 쉽게 무뎌지지 않는다.

주방용품업체 필로스는 티타늄 나노 열처리 기술로 개발한 주방기구 브랜드 `티코라이즈`를 11월부터 홈쇼핑을 통해 판매할 예정. 필로스는 티타늄 나노 열처리 기술 특허를 가진 중견기업이다. 주방기구 사업에 뛰어들어 프라이팬과 불판, 냄비, 칼 등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친환경적인 나노티타늄을 확산시켜 금속 표면을 강화함으로써 내구성을 높인 것이 장점이다. 특히 5년 전부터 개발한 기름과 물이 섞여도 밖으로 튀지 않는 `궁중냄비`의 테스트 작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타늄 소재가 가격은 비싸지만 내구성이 우수하므로 생활가전 제품군에 채택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신제품을 출시할 때 티타늄 제품을 활용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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