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NX, “HTML5로 커넥티드카 시대 앞당겨”

HTML5 커넥티드카, 빠르면 올해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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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NX 소프트웨어 시스템즈 아시아태평양 영업 총괄 킴 크루거 이사

업계 최초로 HTML5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수개월내 상용화된다. 2012 CES에서 자동차기술 부문 최고상을 수상한 QNX CAR2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이 주인공이다. 첫 타자이다. QNX 소프트웨어 시스템즈의 아시아태평양 영업 총괄인 킴 크루거 이사는 지난 19일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미국과 일본의 완성차 업체 한 곳씩이 QNX CAR2 플랫폼이 적용된 신제품을 수 개월 내에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QNX CAR2 플랫폼은 완성차 업체와 1차 공급업체들을 위한 QNX의 최상위 제품으로,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빠른 개발이 가능하도록 설계 됐다. 다수의 양산 제품들을 통해 검증된 QNX의 뉴트리노 리얼타임 OS를 기반으로 했으며, QNX는 물론 파트너 업체들의 기술을 아우른 사전 통합 소프트웨어 스택 형태로 공급된다. 여기에는 강력한 멀티미디어 프레임 워크와 수상 실적이 있는 높은 수준의 에코 캔슬링 기술 등 핸즈프리 시스템용 어쿠스틱 프로세싱 라이브러리가 함께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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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NX가 레퍼런스로 선보인 디지털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물론 가장 주목 받는 것은 HTML5를 통한 풍부한 사용자 경험이다. HTML5는 HTML4나 CSS2에서는 구현하기 힘들었던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의 미래’로 간주되는 HTML5는 소비자들이 자동차에서도 최신 모바일 앱과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차량의 헤드유닛이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모바일 기기처럼 보기 좋은 UI와 개인 맞춤 화면을 쓸 수 있게 되며, 앱스토어를 통해 원하는 앱을 골라 설치할 수 있다. 네트워크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이 손쉬워지고, SNS, POI, 위치 기반 서비스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자동차 메이커 입장에서는 제품 출시 당시 없었던 기능이나 최신 컨텐츠 등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할 수 있게 된다. HTML5는 자동차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거대한 개발자 커뮤니티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QNX는 CAR2 플랫폼용 HTML5 SDK를 내년 1분기 중 선보이며, 이와 함께 마켓 플레이스를 만들어 개발자들이 각자의 QNX CAR2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차 제조 업체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모바일 개발자들은 CSS3, HTML5, 자바 스크립트 등 표준 웹 기술에 기반한 자동차용 앱을 제작하고 거래할 수 있게 된다.

QNX는 10년 넘게 자동차 관련 시장에서 사업을 벌여왔으며, 자동차 분야가 QNX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하다. 특히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텔래매틱스, 라디오, 내비게이션 제품에 주력하면서 많은 자동차 주요 제조 업체들 및 1차 공급사들과 오랜 경험을 쌓아왔다. 자동차 분야를 위한 래피드 프로토 타이핑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고객사의 제품 개발기간을 2년에서 18개월로 단축시킴으로써 경쟁사 대비 빠른 출시가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원가 절감과 프로세스 최적화를 제공했다.

QNX는 2009년 세계 최초로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선보인 바 있으며, 현재까지 전세계 250개 차종, 2천만대의 차량에 QNX의 솔루션이 탑재되었다. QNX 솔루션 탑재 차량은 작년 한 해에만 950만 대 늘어났으며, 향후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QNX의 자동차 업계 고객 사로는 아우디, BMW, 크라이슬러, 푸조, 랜드로버, 혼다, 포르쉐 등이 있으며, 현대, 한국지엠, 쌍용 등 한국 회사들도 포함되어 있다. 계약 관계상 어느 차종의 어떤 시스템에 QNX 솔루션이 적용됐는지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몇 가지는 꼽아볼 수 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의 디지털 계기판에 QNX OS가 사용되었으며, 모든 아우디 차량의 최신 MMI 시스템에 QNX 솔루션을 기반으로 했다. GM의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온스타(OnStar) 역시 수년 째 QNX를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다.

1980년 캐나다에서 개인회사로 설립됐던 QNX 소프트웨어 시스템즈는 2004년 하만 인터내셔널에 흡수되었고, 2010년 캐나다 기업이자 스마트폰 ‘블랙베리’로 잘 알려진 ‘리서치 인 모션(RIM)’에 인수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북미는 물론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기업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자동차뿐 아니라 의료, 산업 자동화, 네트워킹, 소비가전, 군사, 항공 기술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QNX의 제품들은 원자력 발전소, 금융서버 네트워크, 우주정거장의 감시 시스템 등 미션 크리티컬 한 시스템들에 도입되어 신뢰성을 입증한 바 있다.

QNX는 지난 10년 이상 배급 협력사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활동해왔으며, 올해 처음으로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파트너 쉽 구축 등의 기반 확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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