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딱이가 `독기`를 품었다. 1000만화소를 훌쩍 넘는 콤팩트 카메라가 800만화소 수준인 스마트폰에 밀려나면서 시장이 빠르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소니는 플래그십 DSLR에 탑재하던 풀사이즈 이미지센서를 콤팩트에 장착했다. 독해진 콤팩트 카메라들 사이로 300만원대의 `괴물 똑딱이`까지 탄생했다.
올 하반기 카메라 시장의 큰 흐름 중 하나는 고성능 콤팩트 카메라의 확대다. 그저 작고 가벼운 것이 콤팩트 카메라의 미덕이었다면 이제는 작고 가벼우면서도 미러리스 카메라 수준의 화질을 제공하는 것이 미덕이 됐다. 렌즈 교환이 귀찮고 무거운 카메라는 더더욱 싫은 `귀차니스트`에게는 희소식이다.
과거 콤팩트 카메라 가격이 20~30만원대가 일반적이었다면 고성능 기종으로 분류하는 제품은 대부분 50만원대부터 100만원 이하다. 연내 국내 출시되는 소니의 괴물 똑딱이 `RX1`은 300만원대 수준으로 형성될 전망이어서 향후 시장 반응에 이목이 집중된다.
소니 RX1 외에 올 하반기 발매하는 고성능 콤팩트 카메라는 올림푸스 `스타일러스 XZ-2` 후지필름 `XF1` 삼성전자 `EX2F`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