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신사 연합 프리미엄 CDN 구축한다…KT가 주도

KT 주도로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이 연합한 콘텐츠전송망(CDN)이 구축된다. KT가 통신업계 최초로 개발한 고품질 프리미엄 CDN 기술이 적용된다.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CDN을 통해 아카마이·라임라이트 등 기존 CDN 시장 강자들도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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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원식 KT 기업프로덕트 본부장은 25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신사업자의 앞선 가입자 접근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통신사들이 연계해 CDN을 구축할 것”이라며 “13개국 통신사들이 CDN 글로벌 얼라이언스에 참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4개국 통신사와 계약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국가 통신사와는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CDN의 핵심은 그동안 IDC까지만 구축됐던 CDN 인프라를 좀 더 가입자에 가까운 전화국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기존 글로벌 CDN 기업들이 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 본부장은 “K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캐싱 서버 `스마트노드`는 가입자가 고용량 콘텐츠를 원할 때 어느 노드에 가까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일종의 `스마트 게이트웨이`”라며 “전송속도가 2배 가까이 향상되고 품질 유지력이 95%로 개선돼 풀HD 동영상까지 문제없이 전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 기술을 CDN을 연계하는 다른 통신사에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모바일 CDN 서비스도 내년 초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해외로, 해외에서 국내로 오가는 `가상상품`의 유통 분야를 주도한다는 목표다. 한 본부장은 “가상상품 유통 분야를 2015년까지 1140억원 규모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선 KT와 소프트뱅크가 51대 49로 투자해 만든 실시간 동영상 전문 기업 유스트림코리아의 플랫폼 개편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김진식 유스트림코리아 대표는 “`소셜라이브서비스(SLS)`라는 분류에 걸맞게 메인 페이지를 라이브 포털 형태로 개편하고 다양한 소셜·큐레이션 기능을 추가했다”며 “방송을 원하는 고객에 대한 맞춤형 채널 페이지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개편은 26일 0시부터 적용된다.

KT의 프리미엄 CDN을 이용해 한류 가수 등 국내 라이브 콘텐츠를 세계 각지에 전달하는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김 대표는 “싸이의 서울 시청 라이브 콘서트의 경우 두 시간 동안 145개국에서 접속했으며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13만5000명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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