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기기 전문업체 프랭클린테크놀로지(대표 김옥채·강명우)가 미국 메이저 이동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에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용 데이터통신 장비를 대량 공급했다.
프랭클린테크놀로지는 최근 미국 현지법인 프랭클린와이어리스를 통해 버라이즌에 노트북용 LTE 데이터통신 장비 `LTE 익스프레스 카드` 수만대를 납품했다고 밝혔다.
프랭클린테크놀로지는 미국 나스닥 상장업체 프랭클린 와이어리스가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무선통신 장비업체로 프랭클린 와이어리스의 R&D 및 생산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09년 프랭클린 와이어리스가 경영권을 인수했다.
프랭클린이 이번에 버라이즌에 공급한 `LTE 익스프레스 카드`는 PCMCIA 규격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미국 정부 및 공공기관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미국 공공 부문에는 PCMCIA 방식을 지원하는 구형 노트북이 대량 보급돼 있다. LTE 익스프레스 카드는 노트북에 연결해 버라이즌 LTE 네트워크를 통해 고속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명우 전무는 “버라이즌에 LTE 데이터 통신 제품을 납품하는 것은 국내 중소업체로서는 처음”이라며 “LTE 통신장비 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내 각종 인증절차를 통과한 게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강 전무는 “이번에 납품한 물량은 PCMCIA 방식 구형 노트북을 사용하는 공무원 및 공공기관 관계자들에게 주로 공급될 것”이라며 “이번 1차 물량에 이어 향후 버라이즌의 추가 주문이 있으면 계속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전무는 “계약서상 공급 물량과 가격을 공개하기는 힘들지만 상당히 많은 물량“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랭클린 테크놀로지는 미국 스프린트에도 지난 2010년부터 CDMA와 와이맥스 듀얼 모드방식 USB 데이터 모뎀을 공급해오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