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삼성전자가 신청한 애플 요청서 일부 내용 삭제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미국 법률전문사이트 그로크로(Groklaw)는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이 갤럭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제품을 미국에서 영구 판매 금지해야 한다는 애플 요청서 내용을 삭제해달라는 삼성전자 신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달 22일 배심원이 평결한 것보다 7억700만달러 더 많은 배상액을 요청하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26종과 스마트패드에 대해 미국 내 영구 판매 금지를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이 요청서 중 일부 문단을 삭제해 달라는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루시고 판사는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크로는 삼성전자 신청이 거부당한 것은 절차상 문제라고 지적했다. 삭제 신청은 증거절차 이의신청이기 때문에 이의청구서와 함께 제출돼야 하는데 삼성이 이를 따로 제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