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동차 중국 판매 급감…부품업계도 울상

일본 자동차 업계의 중국 판매량이 급감했다. 영토 분쟁 여파로 일본차 불매운동이 일어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10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대기업 3사의 지난달 신차 판매 대수가 1년 전에 비해 35~48%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기업은 도요타로 신차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9%가 줄어든 4만4100대에 그쳤다. 혼다와 닛산도 각각 40.5%, 35.3%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일본 대지진 여파로 부품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판매 대수가 줄어든 것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3사는 지난해부터 10~20%가량 판매량 증가를 목표로 잡았으나 중국 시장에서 불매 운동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당초 계획을 달성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상하이 혼다자동차 판매점 관계자는 “반일 시위가 일어난 이후 구매 주문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 판매점도 2만위안 가격 할인 행사를 벌였으나 구매가 뚝 끊어졌다.

중국 시장에서 일본차 판매가 줄어든 영향으로 독일 폭스바겐과 한국 현대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내 판매가 줄어들자 일본 자동차 업계는 감산에 돌입했으며 이 여파로 자동차 부품업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에 진출한 일본계 자동차 부품업체는 약 440개에 달한다. 대부분 중국에 생산기지를 세운 일본 자동차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이어서 곧바로 실적 악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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