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국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안철수 대선후보 검증 문제가 불거져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갔다.
8일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은 “안철수 대선후보가 재직하던 안랩이 포스코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며 “이는 경제민주화에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안 후보가 포스코 사외이사 시절 미국 유학길에 올랐는데 이사회 참석차 한국에 올 때마다 포스코에서 600만원에 달하는 비행기 1등석표를 제공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동철 민주통합당 의원은 “국감장이 무슨 대선후보 검증무대냐, 민영화된 포스코가 지경부와 무슨 상관이냐”며 “당에 가서 하라”며 고성을 질렀다. 이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도 받지 않고 동료 의원이 질의하는데 뭐하는 짓이냐”며 대응했다.
이 의원의 강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안 후보가 안랩에 재직하면서 연봉 9억원을 받았다”며 “근무는 안하고 하루에 2000만원을 가져간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사회는 240번 왔다”며 “오는 24일 지경위 국감에서 증인으로 채택해 후보로서 적절한지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창일 지경위원장은 “오늘 국감자리가 대통령 검증자리가 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을 자제해달라”며 진화에 나섰다. 전순옥 민주통합당 의원은 “우리가 해야 할 의무를 다하자”며 이 의원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